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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 이정후의 SF 이상기류? 교체 결정 거부한 말썽꾼, 초보감독은 "별일 아니" 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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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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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부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상 기류가 흐르는 것일까.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 1-2로 뒤진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라파엘 데버스는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에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발이 느린 데버스를 대신해 조나 콕스를 대주자로 내세우려 했다. 무사 1루 1점차 승부에서 당연히 나올 수 있는 결정. 특히 콕스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34차례 도루 시도 중 27개를 성공시킨 준족이었다. 데버스는 올 시즌 도루 기록이 없다.

그런데 데버스는 바이텔로 감독이 자신을 교체하려 하자 더그아웃을 향해 왼손을 들고 손가락을 흔들어 보이며 계속 뛰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주루용 장갑을 끼고 걸어 나오던 콕스에게는 '나올 필요가 없다'는 듯 손을 계속 휘저었다. 1루에 도착한 콕스가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 데버스는 그대로 베이스에 위치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데버스에게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것으로 명령했다. 팀에서 이미 교체를 결정한 만큼, 이를 번복할 수 없다는 것.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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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데버스의 이후 행동이었다. 교체 명령에 크게 아쉬운 듯한 제스쳐를 취한 데버스는 이내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채 뭔가를 중얼 거렸다. 샌프란시스코 코치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그에게 '힘내라'는 의미로 어깨를 두드리려 했지만, 데버스는 이마저 피하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대주자 기용에도 동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1대2로 졌다.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 후 "그는 계속 뛸 수 있다고 했다. 최선을 다해 이기고 싶어했을 뿐이다. 아무런 문제 없다"고 데버스를 감쌌다. 하지만 미국 야후스포츠는 '데버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세 번이나 올스타팀에 선정됐고, 두 번이나 실버 슬러거 상을 받았음에도 지난 시즌을 앞두고 팀이 알렉스 브레그먼을 3루수로 기용하려 하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해 결국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오랜 기간 대학 야구 사령탑으로 활약하면서 성과를 낸 지도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그가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자 기대 한켠에 리더십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던 게 사실이다. 샌프란시스코가 77경기를 치른 현재 승패마진 -15(31승46패)로 가을야구에서 일찌감치 멀어지자 우려는 현실화 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벌어진 데버스의 행동은 미묘한 분위기를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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