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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다재다능한 선수 있을까…강백호 이은 2위, '달감독' 슬픔도 치유될까

입력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8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한화 이도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8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한화 이도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타격을 하는 한화 이도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19/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타격을 하는 한화 이도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19/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60경기를 넘게 하면서 아직 못 찾았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네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번타자 고민을 내비쳤다.

개막전 1번타자로 '신인' 오재원을 파격 기용했던 김 감독은 이후 이원석 황영묵 이진영 등을 배치하기도 했다. 이들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김 감독은 "60경기를 하면서 1번타자를 아직 못 찾았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김 감독은 새로운 1번타자 카드를 꺼냈다. 19일부터 열린 대전 삼성 3연전에 이도윤(30)을 리드오프로 전격 배치했다. 김 감독은 "(이)도윤이가 투수와 싸움을 잘하니 1번타자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19일 삼성전 첫 타석에서 1회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2루타를 만들어냈다. 김 감독이 바라던 모습이었다. 20일과 21일에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꾸준하게 밥상을 차렸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 이어진다면 "마음 아프다"는 김 감독의 고민도 덜어질 수 있다.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한화의 경기. 8회초 2사 1,2루 한화 이도윤이 안타를 날린 뒤 달리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4/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한화의 경기. 8회초 2사 1,2루 한화 이도윤이 안타를 날린 뒤 달리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4/

올 시즌 이도윤은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전 SSG전에서는 안타를 친 뒤 후속타자의 진루타로 3루까지 안착했다. 이후 희생번트가 나왔고, 과감하게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빠른 발은 아니지만 센스가 좋다. 작전 수행 능력도 좋고, 다이내믹한 슬라이딩으로 팀에 활력을 넣어주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도윤은 "결과가 좋아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사실 무모와 과감은 한 끗 차 인 거 같다. 그래도 매 순간 다음 플레이를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창원 NC전에서는 시즌 첫 홈런을 쳤다. 2022년부터 매년 한 개의 홈런을 쳤던 이도윤은 올해도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만들게 됐다. 이도윤은 "올해 홈런 페이스가 가장 빠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6리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득점권에서는 3할4푼7리로 더욱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타점 1위 강백호(0.413)에 이은 팀 내 득점권 타율 2위의 성적이다. 그만큼 타순 어느 곳에 배치해도 기본은 해주고 있다.

더그아웃에서도 이도윤은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선수다. 심우준은 스프링캠프에서 "이도윤의 파이팅을 후배들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 시즌 이도윤은 개막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공수주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느덧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도윤은 "모든 선수가 준비를 열심히 해서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가 잘했을 것 같다"고 겸손한 답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팀의 가장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는 이도윤의 활약은 '대체 불가'라 부르기에 충분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3회 2루타를 날린 한화 이도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9/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3회 2루타를 날린 한화 이도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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