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렇게 끝내기가 나온 건 20년 동안 없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 끝내기로 승리를 잡았다.
0-2로 끌려가던 콜로라도는 8회말 1사 후 안타 4방을 쳤지만,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마지막 두 번의 안타 때 모두 추가 진루에 실패하면서 허망하게 아웃카운트만 올라갔다.
찬물이 끼얹어질 수 있었지만,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9회말 세 타자 연속 안타가 나왔다. 선두타자 T.J. 럼필드와 헌터 굿맨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콜 캐리그의 번트로 3루선상으로 흐르는 절묘한 타구를 만들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제이크 맥카시가 보스턴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2구째 99.6마일(160.2㎞) 싱커를 받아쳐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좌측 파울 지역 펜스에 공이 한 번 굴절됐고, 그사이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맥카시는 3루에 안착. 3-2로 역전에 성공하며 끝내기 승리를 만들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콜로라도가 보스턴을 상대로 20년 동안 못 본 방식으로 끝내기 승리를 했다'고 전했다.
MLB닷컴이 조명한 '20년 만의 끝내기'는 두 점 차 뒤진 상황에서 끝내기 3루타가 나온 것을 뜻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로 나뉜 1969년 이후 총 6차례 있었고, 맥카시 이전에는 2006년 그레이디 사이즈모어가 기록한 바 있다.
동시에 한 경기 마지막 8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친 건 1961년 이후 메이저리그 최초의 일이다.
워렌 셰이퍼 콜로라도 감독은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싸웠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끝내기를 친 맥카시는 "선발 투수 제이크 베넷(6이닝 무실점)은 정말 좋았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에서 노는 하이패스트볼을 몇 개 가지고 있었고, 오프스피드 피치를 섞었다"라며 "9회 선두타자 럼필드가 잘 버텨서 나갔고, 굿맨과 캐리그가 침착하게 타석을 소화했다. 그들이 무기력하게 아웃이 됐다면 나는 타석조차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콜로라도의 선발로 나와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라이언 펠트너는 "치료실에서 보고 있었는데 매우 멋졌다. 캐리그의 번트가 굉장했고, 맥카시의 선상 안타를 경기를 이기는 달콤한 방식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