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짜릿했습니다."
박준순이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내야수 박준순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날 양석환을 말소시키며 엔트리에 빈 공간이 있었고, 박준순이 그 자리를 채웠다.
예정된 콜업. 박준순은 올시즌 개막 후 엄청나게 발전한 타격 실력을 과시하며 주전 2루 자리를 꿰찬 걸 넘어, 부동의 3번타자로 성장했다.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타율 3할1푼6리 2홈런 27타점을 기록중이었다. 시즌 초반 양의지가 매우 부진했던 걸 감안하면, 두산 타선을 끌고가는 소년 가장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주루 도중 오른쪽 허벅지 전면부에 통증을 느꼈고, 근육 손상 진단을 받으며 지난달 16일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그렇게 1달 넘는 시간이 소요됐고, 건강한 몸으로 돌아왔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아직 만들어가야 하는 선수"라며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라고 하면서도 "분명 팀에 활력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사이 기쁜 소식도 있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발탁된 것. 고졸 2년차로 아직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박준순 입장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최고의 시나리오가 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는 병역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23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박준순은 "명단 발표를 보고 있었는데, 내 이름이 불리는 순간 짜릿했다"고 말했다. 예상은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 그래도 반반 정도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준순은 부상과 복귀에 대해 "처음 다쳐본 부위다. 주루 도중 조금 안 좋길래 '치료 받으면 되겠다' 했는데, 마지막 타석 전력 질주를 한 후 많이 아파졌다"고 말하며 "빨리 돌아아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급하면 또 다칠 수 있으니 몸 상태에 맞춰 준비를 했다"고 했다.
박준순은 현재 컨디션에 대해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 18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 리그 첫 경기, 첫 타석에서는 홈런도 쳤다. 박준순은 "오랜만에 치르는 실전이라 긴장이 됐는데, 치니까 넘어가더라"며 웃었다.
박준순은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이제 팀이 더 높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했다.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도 "경기에 나가든 벤치에 있든 내 위치에 맞게 열심히 하겠다"고 짧고 굵게 말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