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첫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거침 없는 4연승을 달렸다.
LG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4대3 신승을 거두며 두산과의 주말 시리즈 스윕에 이어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LG는 올시즌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밀렸던 삼성을 상대로 3승3패 균형을 맞췄다.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은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이자 장현식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주전 외야수로 성장한 송찬의를 체력 안배 차 지명타자로 배치했다"며 "불펜 과부하가 안 걸려 이길 수 있는 경기면 최대한 빠른 교체를 통해 불펜진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첫 경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디아즈(1루수) 박승규(좌익수) 전병우(3루수) 김영웅(유격수) 강민호(포수) 류지혁(2루수) 선발 라인업으로 LG 선발 장현식 공략에 나선다. 삼성 선발은 최원태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4월11일 햄스트링 부상 말소 후 83일 만에 콜업돼 730일만의 유격수 선발출전한 김영웅의 유격수 배치에 대해 "원래 유격수 출신인데다 재작년 이재현이 없는 시즌 초반 한달간 유격수로 잘해줬다"며 "수비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유격수' 김영웅은 초반 생소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0-0이던 1회말 무사 1,2루에서 오스틴의 병살타성 땅볼 때 유격수 김영웅의 포구실책이 나왔다. 중요한 분수령이 됐던 장면.
생소함과 긴장감 속에 첫 타구 실책이 터졌다. 2사 3루가 될 수 있던 상황이 무사 만루가 됐다. LG 4번 문보경이 황금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최원태의 슬라이더를 당겨 선제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LG는 3회 1사 후 박해민이 최원태의 체인지업을 힘들이지 않는 스윙으로 가볍게 당겨 우익수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1m짜리 큼직한 솔로포를 터뜨렸다. 3-0으로 달아나는 시즌 3호 홈런.
LG는 4회에도 상대 수비 미스를 틈 타 추가점을 올렸다.
체력안배 차 지명타자로 출전한 선두타자 송찬의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희생번트로 1사 3루. 문성주에게 좌중간에 빗맞은 짧은 뜬공을 쳤다. 좌익수 중견수 유격수 사이 삼각지점에 떨어지는 타구. 좌익수 박승규가 전력질수해 쓰러질 듯 포구했다. 포구자세가 불안했던 만큼 3루주자를 볼 여유가 없었던 박승규가 빠르게 홈으로 송구했다.
원바운드된 송구를 블로킹 해 몸 앞에 편안하게 떨어뜨리려던 포수 강민호가 공을 막지 못했다. 미트 맞고 3루쪽으로 굴절되는 사이 스킵 동작후 3루로 돌아갔던 주자 송찬의가 다시 홈으로 쇄도해 4득점째.
삼성 벤치는 5회 수비 때 야수 최고참 주전 포수 강민호를 김도환으로 문책성 교체하며 선수단에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5회가 끝난 뒤 무라카미 타격코치 주재로 미팅을 한 삼성 타선은 6회 대반격에 나섰다. 장현식이 내려간 6회 바??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볼넷 안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4번 디아즈가 불을 끄러 올라온 광속구 투수 리오스의 159㎞ 바깥쪽 속구를 밀어 잠실 좌중간 담장 상단을 때리는 싹쓸이 적시 2루타로 3-4로 추격했다. 올라오자마자 디아즈에게 불의의 한방을 허용한 리오스는 무사 2루에서 차분하게 박승규와 전병우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김영웅을 내야 땅볼 처리하고 리드를 지켰다.
LG는 7회 김진수, 8회 김윤식을 투입해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4-3으로 앞선 8회 2사 2루에 조기 등판한 실패 없는 마무리 손주영은 9회 역전 위기를 넘기며 1⅓이닝 세이브로 시즌 16세이브 째를 거뒀다.
LG 선발 장현식은 5이닝 동안 최고 148㎞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67구를 던지며 3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올시즌 처음이자, 무려 9년 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2017년 9월 27일 대구 삼성전(6이닝 1실점) 이후 무려 3191일 만에 올린 감격의 선발승.
삼성 선발 최원태는 최고 151㎞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터 커브 투심을 섞어 6이닝 6안타 1사구 3탈삼진 4실점(2자책) 역투를 펼쳤지만 야수 도움이 아쉬웠다.
삼성은 9회말 선두타자 대타 최형우가 손주영을 상대로 우익수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빅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디아즈 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운 1점 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