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거포들의 홈런을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KIA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7대3으로 이겼다. 4위 KIA는 시즌 성적 39승1무33패를 기록했고, 최하위 키움은 7연패에 빠져 시즌 성적 26승1무47패에 그쳤다.
키움은 서건창(2루수)-케스턴 히우라(좌익수)-김웅빈(3루수)-안치홍(지명타자)-최주환(1루수)-임병욱(중견수)-추재현(우익수)-어준서(유격수)-김동헌(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박준현.
KIA는 박재현(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해럴드 카스트로(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변우혁(1루수)-김규성(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
올러는 에이스다웠다. 6이닝 95구 4안타 1볼넷 1사구 6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8승(5패)째를 챙겨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7회부터는 조상우(1이닝 1실점)-정해영(1이닝)-김범수(0이닝 1실점)-성영탁(1이닝)이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카스트로의 활약이 돋보였다.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쓸어담았다. 지난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단기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10홈런을 친 장타력을 앞세워 위협을 받았는데, 왜 결별을 고려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정상 궤도에 오른 카스트로가 돌아왔다.
나성범은 결승포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이 키움 신인 박준현에게 일격을 가했다. 3회초 2사 후 김도영이 좌익수 왼쪽 안타로 출루한 상황. 나성범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2-0 리드를 안겼다. 볼카운트 1B1S에서 박준현의 시속 153㎞ 빠른 공을 받아쳤다. 비거리 140m 대형 홈런이었다.
박준현은 나성범에게 한 방을 얻어맞은 것을 제외하면 최근 달아오른 KIA 타선을 잘 묶었다. 2회초와 5회초 2차례 2사 만루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긴 게 인상적이었다. 5회초에는 김규성의 볼넷, 김도영의, 안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놓인 가운데 카스트로와 승부가 중요했는데,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흐름을 끊었다.
6회초 키움 투수가 조영건으로 바뀐 가운데 변우혁이 추가점을 뽑았다. 2사 후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2경기 연속 홈런. 변우혁은 2023년 6월 18일 광주 NC전~6월 20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1099일 만에 2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다.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올러는 6회말 실점했다. 1사 후 히우라를 사구로 내보낸 게 뼈아팠다. 이어 김웅빈에게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허용해 3-1로 좁혀졌다.
KIA는 7회초 추가점을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김도영의 볼넷과 나성범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만루가 됐다. 카스트로가 우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5-1로 거리를 벌렸다. 계속된 무사 만루 기회에서 키움이 김성진에서 전준표로 투수를 교체했는데,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은 것은 KIA로선 아쉬운 대목이었다.
7회말 바뀐 투수 조상우가 키움의 추격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우월 홈런을 내준 것. 5-2.
9회초 카스트로가 홈런 레이스에 가담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 나성범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카스트로가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7-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5점차 리드. KIA는 9회말 김범수를 올려 경기를 막으려 했지만, 무사 1, 2루 위기를 만든 채 성영탁과 교체됐다. 성영탁은 여동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김동헌을 삼진으로 잡으며 숨을 골랐다. 서건창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긴 했지만, 히우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한편 키움 박준현은 5이닝 3안타(1홈런) 5볼넷 5삼진 2실점으로 나름 선방했으나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90에서 2.98로 올랐다. 직구 최고 구속 157㎞를 찍으며 파이어볼러의 위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고척=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