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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만 없었어도' 1회 유격수 김영웅 포구 실책→4회 포수 강민호 포구 실책...삼성 울린 수비

입력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1회말 무사 1,2루 LG 오스틴 타구를 실책한 삼성 유격수 김영웅.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1회말 무사 1,2루 LG 오스틴 타구를 실책한 삼성 유격수 김영웅.
4회말 1사 3루 LG 문성주 외야 뜬공 때 상대 실책을 틈타 득점한 송찬의가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4회말 1사 3루 LG 문성주 외야 뜬공 때 상대 실책을 틈타 득점한 송찬의가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승부를 가른 것은 결국 수비였다.

선두 LG와의 격차를 좁혀야 했던 삼성은 경기 초반 나온 연이은 수비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경기 후반 추격에 성공하며 역전 기회를 만들었지만, 경기 초반 수비 실책 후 연이어 허용한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채 4대3 1점 차로 패하고 말았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삼성은 74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김영웅을 유격수로 선발 기용했다. 김영웅의 유격수 선발 출장은 2024년 6월 23일 두산전 이후 730일 만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1회 무사 1,2루에서 오스틴의 땅볼 타구를 김영웅이 놓치며 만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이어 문보경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삼성은 선취점을 내줬다.

병살도 노릴 수 있었던 타구를 포구 실책한 김영웅이 급히 3루를 향해 송구하고 있다.
병살도 노릴 수 있었던 타구를 포구 실책한 김영웅이 급히 3루를 향해 송구하고 있다.

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이었지만 김영웅은 곧바로 만회했다. 계속된 1사 1,3루 위기에서 송찬의의 강한 타구를 안전하게 포구한 뒤 병살로 연결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삼성의 아쉬운 수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회에는 박승규가 장타로 출루한 뒤 견제사로 흐름을 끊었다. LG 포수 박동원과 선발 장현식, 2루수 구본혁이 만들어낸 완벽한 견제 플레이에 허를 찔렸다.

2회 1사 이후 2루타 직후 견제에 걸려 아웃된 박승규.
2회 1사 이후 2루타 직후 견제에 걸려 아웃된 박승규.

결정적인 장면은 4회였다. 1사 3루 상황에서 문성주의 짧은 타구를 향해 전력 질주한 좌익수 박승규는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하며 실점을 막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홈으로 뿌린 송구가 뒤로 빠졌고, 3루 주자 송찬의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공식 기록은 포수 강민호의 포구 실책. 결과적으로 삼성은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수비 실책으로 또 내주고 말았다.

내야와 외야 사이 애매했던 타구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한 좌익수 박승규.
내야와 외야 사이 애매했던 타구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한 좌익수 박승규.
1사 3루 호수비 직후 홈을 향해 송구한 좌익수 박승규. 포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지며 추가 실점 허용.
1사 3루 호수비 직후 홈을 향해 송구한 좌익수 박승규. 포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지며 추가 실점 허용.

1회와 4회 나온 수비 실책 두 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4-0으로 끌려가던 6회 무사 만루에서 디아즈가 LG 세 번째 투수 리오스를 상대로 잠실 담장을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4-3까지 따라붙었다. 경기 분위기는 순식간에 삼성 쪽으로 넘어오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6회초 무사 만루 삼성 디아즈가 싹쓸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6회초 무사 만루 삼성 디아즈가 싹쓸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펜스에 맞은 디아즈 타구가 홈런이 아닌지 체크했던 박진만 감독.
펜스에 맞은 디아즈 타구가 홈런이 아닌지 체크했던 박진만 감독.

7회에는 유격수 김영웅이 몸을 날려 타구를 처리하다 쓰러져 삼성 벤치를 놀라게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다시 경기에 나섰다.

삼성은 8회 1사 1,2루, 9회 1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8회에는 김영웅이 LG 마무리 손주영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9회 1사 만루에서는 중심타선 구자욱과 디아즈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7회말 LG 문성주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던 삼성 유격수 김영웅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7회말 LG 문성주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던 삼성 유격수 김영웅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결국 승부를 가른 건 수비였다.

1회 김영웅의 포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만루 위기에서 내준 선취점, 4회 박승규의 홈 송구가 강민호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지며 허용한 추가 실점. 삼성은 경기 후반 디아즈의 싹쓸이 2루타를 앞세워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경기 초반 수비에서 내준 점수를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4-3 단 1점 차 패배.

역전 기회는 충분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을 LG 쪽으로 넘겨준 초반 두 차례 수비 실책의 대가는 마지막까지 컸다. 뒤집을 수 있었던 경기였기에 삼성으로서는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1회 나왔던 유격수 김영웅 포구 실책.
1회 나왔던 유격수 김영웅 포구 실책.
4회 호수비 직후 홈 송구를 택한 좌익수 박승규.
4회 호수비 직후 홈 송구를 택한 좌익수 박승규.
포구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자 아쉬워했던 포수 강민호.
포구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자 아쉬워했던 포수 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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