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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에게 물었다 "김민석, 류승민 누가 주전인가요" 대답은? [대전 현장]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1회 안타를 친 두산 김민석.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9/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1회 안타를 친 두산 김민석.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9/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동반 성장을 위한 과정입니다."

두산 베어스 외야는 전쟁터다. 시즌 전부터 그랬다. 중견수 정수빈, 우익수 카메론은 고정이었다. 좌익수 한 자리를 놓고 5명이 넘는 선수가 경쟁에 참가했다.

여전히 '두산 주전 좌익수는 누구'라고 하기 힘들다. 개막 초반에는 멀티 플레이어 박지훈이 기회를 잡았다가, 이후 김민석이 방망이 재능으로 자리를 꿰차나 했다. 하지만 초대형 변수가 등장했다. 트레이드로 온 류승민. 최근 남다른 타격 실력을 과시하며 김원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두산 내부 뿐 아니라 야구계 안팎에서 "삼성이 왜 저런 선수를 내줬을까"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니 김원형 감독은 행복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시즌 타율 2할8푼9리, 16일 KT 위즈전부터 21일 LG 트윈스전까지 5경기에서 안타 9개를 몰아친 김민석이 있다. 그렇다고 이적 후 4할 맹타를 휘두르는 류승민도 쓰지 않을 수 없다. 자리는 1개인데, 잘 하는 선수가 2명이니 골치가 아프다. 양의지가 포수로 들어가주면 지명타자 자리가 비는데, 양의지가 지난 주말 도루를 하다 엄지 손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수비가 불가능해 지명타자 자리도 당분간 없다.

2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 직전 경기 대타로 나와 멀티히트를 친 김민석이 기세를 몰아 선발로 나설지 알았는데 아니었다. 김 감독은 "당연히 엄청난 고민을 했다. 심지어 외야 다른 한 선수를 빼고 류승민과 김민석을 다 선발에 넣을 생각도 해봤다"고 말하며 "다른 이유는 없었다. 김민석이 류현진 상대 기록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류승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2회 2루타를 날린 두산 류승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2회 2루타를 날린 두산 류승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선수 입장에서는 나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데, 경기에 띄엄띄엄 나가면 서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감독과 코치도 고충이 있다. 오직 팀 승리만 위해 고민한다. 물론 주전 1명을 딱 정해놓고 시즌을 치르는 게 베스트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힘들다 판단하면 적재적소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

김 감독은 "류승민은 좋은 걸 가졌다. 타격 자세나 매커니즘이 좋고, 자기 타이밍에 자기 스윙을 한다. 수비, 주루도 평균 이상이다. 고르게 잘한다. 향후 주전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김민석은 결이 다른 선수다. 지금처럼 타석에서 끈질기게 승부하는 모습, 너무나 좋다. 당연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능력 있는 선수"라고 했다. 김민석은 내야수 출신이라 수비에 약점을 지적받는다. 하지만 그걸 잊게 하는 타자로서의 엄청난 매력이 있다.

김 감독은 '선의의 경쟁'이라는 단어에도 조심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경쟁이라고 하면 선수들이 힘들어질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함께 커나가야 한다. 머지않아 두산 외야를 책임져줄 선수들"이라며 '동반 성장'을 외쳤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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