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물방망이 두산? 울분이 터졌나...홈런 2방 19안타 대폭발, 한화 잡고 다시 5위 [대전 현장]

입력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4회초 김민석이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3/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4회초 김민석이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3/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저희도 이렇게 칠 수 있다니까요.

두산 베어스가 하루 만에 5위 자리를 탈환했다.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장단 19안타를 터뜨리며 7대2 완승을 거뒀다.

최근 지독한 방망이 부진으로 연패가 길었던 두산인데, 마치 그 울분을 토하기라도 하듯 홈런 2개를 포함해 한화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며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최근 7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은 고작 3점이었다. 그러니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이길 수가 없었다.

전날 패하며 한화에 5위 자리를 내주고 1경기차 6위가 됐던 두산은, 이날 승리하며 다시 승차없는 5위가 됐다.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0-0이던 2회초 선두로 나선 김민석이 한화 선발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때려낸 것. 바깥쪽 직구를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는데, 구장에서 가장 깊은 우중간 외야 펜스를 훌쩍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비거리 125m. 김민석의 시즌 4호포.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6회초 무사 1,2루 두산 박준순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5/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6회초 무사 1,2루 두산 박준순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5/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 후 윤준호에 안타에 이어 9번 안재석이 윤준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타를 쳐 점수차이를 벌렸다.

기세를 올린 두산은 3회 선두 류승민이 2루타로 출루한 뒤, 전날 허벅지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한 박준순이 에르난데스를 울리는 투런포까지 터뜨렸다. 박준선은 1회 첫 타석 안타에 이어 홈런까지 치며 두산 타선에 큰 힘이 됐다. 시즌 7호 홈런.

두산은 4회에도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3루 주자가 내야 땅볼 때 홈에서 아웃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5회에도 2사 1루 찬스 오명진의 2루타 때 1루주자 김민석이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홈에서 아웃된 것도 아까웠다. 비디오 판독까지 신청했고 거의 동타이밍으로 보였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두산은 6회 기어이 점수차를 벌렸다. 윤준호의 사구, 안재석의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정수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이어진 찬스에서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2회 2루타를 날린 두산 류승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2회 2루타를 날린 두산 류승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두산은 7회 안재석의 희생 플라이 타점과 류승민의 1타점 적시타를 치며 7-0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필승조 투수들을 투입하지 않고, 야수들도 교체를 해주는 등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그나마 7회말 노시환이 바뀐 투수 김동주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내 영봉패를 면한 게 다행이었다. 노시환은 전날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시즌 12호. 한화는 마지막 9회말에도 노시환의 출루에 이은 권광민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끝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응원한 대전 홈팬들에게 작은 기쁨을 줬다.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3회 투구를 마친 두산 선발 최민석.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14/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3회 투구를 마친 두산 선발 최민석.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14/

두산 선발 최민석은 6이닝 2안타 1볼넷 무실점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을 2.57까지 끌어내렸다. 2위 류현진(한화, 2.76)을 넘어 새로운 2위가 됐다. 2.51의 1위 올러(KIA)를 턱밑 추격하게 됐다.

두산은 이날 16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막힌 혈이 뚫렸지만, 잔루를 14개나 남긴 건 옥에 티였다. 찬스에서 더 집중해야 좋은 흐름을 오래 이어갈 수 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