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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넘었다! '161.7㎞' LG 리오스, 277일만의 '신기록' 경신…韓역사상 최고 구속 이름 새겼다 [잠실현장]

입력

인터뷰에 임한 LG 리오스. 김영록 기자
인터뷰에 임한 LG 리오스. 김영록 기자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LG 리오스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3/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LG 리오스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3/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약셀 리오스가 처음 한국에 올 때마다 예상됐던 일이 벌어졌다. 리오스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구속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시리즈 2차전에서 톨허스트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오스틴의 맹활약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 질주다. 선두 자리에서 내려올 기색이 없다.

이날 LG 새 외국인 투수 리오스는 2-0으로 9회초 등판, 삼성 최형우에게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KKK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후 만난 리오스는 "오늘 기념구가 나한테 올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경기는 염경엽 LG 감독의 감독 통산 700승이자 LG 프랜차이즈 역사상 2800승(KBO 통산 4번째)이기도 했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프로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LG 염경엽.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프로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LG 염경엽.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프로 통산 700승을 달성한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단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프로 통산 700승을 달성한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단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리오스는 이날 다른 의미로 KBO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지난해 9월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세운 역대 최고 구속을 뛰어넘은 것.

리오스가 이날 9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김영웅을 상대로 던진 마지막 3구는 KBO 공식(트랙맨) 구속이 161.7㎞로 측정됐다.

2018년 한국 프로야구에 트랙맨이 도입된 이래, 그리고 KBO가 공식 구속 자료로 트랙맨을 채택한 이래 역대 최고 구속 신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5년 9월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문동주가 기록했던 161.44㎞였다.

이날 리오스는 9회초 첫 타자 박승규 상대로 3구째 160.09㎞, 김영웅 타석 1구째 159.9㎞ 등 가히 폭발적인 구속을 자랑하며 삼성 타자들의 스트라이크존을 폭격했다.

박승규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고, 전날 자신에게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친 디아즈도 139㎞ 커브로 4구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최형우에겐 158~159㎞ 직구를 3연속으로 던진 뒤 볼카운트 1B2S에서 던진 147㎞ 뚝 떨어진 포크볼이 통타당해 1,2루간 안타를 허용했다.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한화 문동주.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5.09.20/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한화 문동주.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5.09.20/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6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는 한화 문동주.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5.09.20/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6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는 한화 문동주.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5.09.20/

리오스는 다음타자 김영웅을 상대로 다시 커브로 삼진을 잡으며 이날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KKK 처리했다.

리오스는 "내 역할은 우리팀의 승리를 돕는 것이다. 언제가 됐든 나가서 100% 수행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 구위를 믿고 던졌다. 또 LG는 리그에서 제일 좋은 수비력을 지닌 팀이다. 우리 팀 포수(박동원)와도 잘 통한다. 경기 운영방식도 너무 마음에 든다. 팀동료들을 믿고 열심히 던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아즈 타석에 대해서는 "어제 일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아니라고 말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리오스가 밝힌 자신의 생애 최고 구속은 100.8마일(약 162㎞)이다. 그는 "감독님의 신뢰에 감사하다. 야구는 9이닝을 다 막아야하는 경기고, 나는 투수들 중 한명일 뿐"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투구하고 있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투구하고 있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리오스는 "내일도 감독님이 지시하면 당연히 3연투를 할 것"이라며 의욕을 활활 불태웠다. 다만 한국시리즈 우승만을 겨냥중인 염경엽 감독이 3연투를 지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지금 구속에 크게 신경쓰고 있진 않다. 요즘 몇경기에서 빠른 카운트에 내 공이 맞아나가는 모습이 있었다. 한국 타자들은 직구에 상당히 빠르게 잘 적응하는 것 같다. 어떤 볼배합을 가져가야할지 고민이다. 아직 온지 2주밖에 안되서 그런지, 한국과 미국의 ABS(자동볼판정 시스템)존에 대해서는 특별히 차이를 모르겠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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