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현재까진 쉽지 않다.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각) 지금까지 세 차례 진행된 사이영상 중간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 투표로 이뤄지는 사이영상 중간 두표는 지금까지 성적 뿐만 아니라 남은 시즌 예상 성적을 고려해 리그별 최고 선수 5명을 순위별로 산정한다. 1위는 5포인트, 5위는 1포인트를 받게 되며, 총 31명의 투표자가 중간 투표에 참가했다. 오타니는 총 54포인트를 받아 내셔널리그 4위에 랭크됐다.
오타니는 올 시즌 12경기 73⅔이닝을 던져 7승2패,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 중이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8, 탈삼진은 78개를 잡았다. 기록만 놓고 보면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발 투수의 기록처럼 보인다. 하지만 오타니는 투-타를 겸업하는 '이도류'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기록은 큰 가치를 지닐 만하다.
이럼에도 오타니가 사이영상 경쟁에서 후순위로 밀린 건 내셔널리그 투수들의 뛰어난 활약 때문이다.
1위는 153포인트를 받은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밀워키 브루어스)가 차지했다. 미저라우스키는 올 시즌 15경기 93이닝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1.45다. WHIP는 0.75, 탈삼진은 138개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15경기(선발 14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4.36이었던 미저라우스키는 전반기에 이미 커리어 하이 성적을 찍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WHIP 부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양대리그 통틀어 1위를 달리고 있다. MLB닷컴은 31명의 투표자 중 29명이 미저라우스키에게 1위표를 던졌다며 '그는 지난달 2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평균자책점이 불과 0.17이었다. 이는 1913년 평균자책점 통계가 시작된 후 8경기 선발 등판(오프너 제외)에서 가장 낮은 수치'라고 소개했다.
2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한국 타자들을 울렸던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122포인트)였다. MLB닷컴은 '다른 시즌이었다면 산체스는 압도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것이다. 역대 최장 무실점(50⅔이닝) 기록을 갈아치웠고, 105이닝에서 볼넷 20개를 내준 반면 탈삼진 121개를 뽑아냈다'고 전했다. 55포인트를 얻으며 3위에 오른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해선 '스킨스의 올 시즌이 다소 부진하게 느껴진다면 그가 데뷔 후 2년 간 너무 높은 기준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중간 투표 집계 결과 캠 슐리틀러(뉴욕 양키스)가 153포인트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슐리틀러는 올 시즌 16경기 95이닝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1.71, 109탈삼진, WHIP 0.89다. 딜런 시즈(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드류 라스무센(탬파베이 레이스), 조 라이언(미네소타 트윈스), 파커 메식(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이 뒤를 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