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포수 중에 가장 나은 거 같은데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4일) '포수 안현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현민은 24일 SSG전에서 포수 데뷔전을 치렀다.
KT는 7회말 포수 한승택 타석에서 대타 이정훈을 냈다. 이정훈은 8회초 시작과 함께 조대현과 교체돼 나왔다.
8회말 찬스가 '포수 안현민' 데뷔전을 이끌었다. KT는 선두타자 안현민이 몸 맞는 공으로 나갔고, 힐리어드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찬스를 만들어갔다. 이어 허경민의 몸 맞는 공으로 만루. 김민혁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점수는 3-5. KT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조대현을 대신해서 류현인을 대타로 넣으면서 포수 카드를 모두 소진하게 됐다. 류현인이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선 가운데 오윤석이 적시타를 치면서 4-5까지 점수가 좁혀졌다.
9회초를 막는 게 중요했다. 투수는 박영현을 올렸다. 함께 호흡을 맞출 포수가 없었다. KT가 꺼내든 카드는 안현민. 외야수로 나서고 있지만, 고교 시절까지 포수를 봤던 경험이 있다.
안현민은 지난 20일 KIA전에서도 포수로 준비를 했지만, 팀의 끝내기 승리와 함께 출전이 불발된 바 있다.
이 감독은 앞서 '예비 포수'에 대해 김현수 이정훈 등을 언급했다. 이강철 감독은 "(김)현수도 있긴 한데 나이가 있으니 쉬라고 해서 안현민을 넣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력은 합격. 이 감독은 "포수 중에 가장 잘하는 거 같다"라며 "(박)영현이와 알아서 볼배합도 가더라. 제구가 흔들릴 때 가운데 던지라고도 해주더라"고 웃었다.
앞선 KIA전 경험이 오히려 이날 결정에 도움이 됐다. 이 감독은 "KIA전 때는 고민이 많았다.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보니 (안)현민이를 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번트를 대고 연장없이 끝내려고 했던 거다. 그런데 그때 현민이가 포수로 나갈 수 있다고 해서 이번에는 고민없이 대타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안현민을 포수로 기용할 수 있겠다는 이야기에 이 감독은 "(이)정훈이는 대타라서 사실 포수로 나가기는 쉽지 않다"라며 "무엇보다 앞으로 그럴 일이 없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현민 역시 포수 데뷔전이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안현민은 "재미있게 끝난 거 같다. (박)영현이를 워낙 잘 알고 있어서 크게 어려운 건 없었다"라며 "다만, 앞으로 내가 포수로 나가는 건 팀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니 깔끔하게 이기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