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정후, 올스타급 공격과 수비력...나의 간절한 외침" SF 감독이 강력 추천했다

입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5일(한국시각)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2회말 우측 2루타를 터뜨린 뒤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5일(한국시각)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2회말 우측 2루타를 터뜨린 뒤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스타전은 팬 투표로 선정된 선수들이 선발출전하는 경기다.

메이저리그는 이달 초부터 올스타전 1차 팬 투표를 진행 중이다. 예상대로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들이 득표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 가장 '핫한' 타자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팬들의 지지를 별로 못받고 있다.

MLB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한 중간집계 결과를 보면 이정후는 내셔널리그(NL) 외야수 부문서 총 45명 중 19위에 그쳤다. 득표수는 31만7862표로 2차 팬투표 진출 커트라인 6위에 오른 뉴욕 메츠 후안 소토(94만7033표)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NL 서부지구 4위를 맴돌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성적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 선수 중 2차 팬 투표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는 사실상 없다. 3차례 타격왕을 지낸 루이스 아라에즈도 2루수 부문서 5위에 처져 있다. 심지어 트리플A에 머물고 있는 LA 다저스 김혜성보다 아래다.

이정후가 2회말 우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가 2회말 우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로서는 7월 초 선수 투표와 MLB 추천을 통한 리저브(reserve) 발탁을 노려야 한다. 객관적인 기록과 활약상을 놓고 평가한다면 이정후를 올스타전에 내보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요즘 샌프란시스코 경기 중계를 들어보면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올스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코멘트를 종종 나온다.

이정후의 올스타급 활약은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달 30일 시작됐다. 복귀하자마자 출전한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4안타를 몰아치며 '바람의 손자'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이틀 뒤인 6월 1일 콜로라도전에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5안타를 쏟아냈다. 시즌 타율을 3할로 올려놓은 날이다. 지난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는 코리안 빅리거 최다인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25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전에서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두 차례 캐치로 2대1 역전승을 투타에서 뒷받침했다. "이정후가 올스타가 돼야 한다"는 중계 코멘트가 흘러나왔다.

이정후가 4회초 셰이 랭걸리어스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가 4회초 셰이 랭걸리어스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는 복귀 후 이날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462(91타수 42안타), 2홈런, 10타점, 20득점, 5도루, 출루율 0.479, 장타율 0.648, OPS 1.127을 마크했다. 같은 기간 양 리그 타자들을 통틀어 타율, 출루율 1위고, 장타율 8위, OPS 5위다.

1차 팬 투표는 26일 오전 1시까지 진행된다. 2차 팬 투표는 30일부터 7월 3일까지다. 이정후와는 상관없는 절차라고 보면 된다. 이후 선수 투표 결과와 MLB 평가를 혼합해 선정한 리저브 명단이 발표되는데, 여기에는 구단별로 최소 1명 이상의 선수가 포함된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25일 애슬레틱스전을 앞두고 "올스타전은 팬들을 위한 게임이다. 아라에즈와 이정후 중 누가 더 보기 좋을 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팬들, 즉 관중의 함성을 들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선수 모두 올스타급 수비력과 올스타급 공격력을 증명해 주고 있다. 팬 투표도 영향을 미치니까, 그게 나의 작은 외침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실력만 놓고 보면 이정후도 올스타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기록이든 평가든, 이정후가 빠진 올스타전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