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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공동 1위? 타이틀 생각無"…'홈런 22개' 김도영 "팀이 이기는 방향만 신경 쓴다" [SC포커스]

입력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7회초 시즌 22호 투런홈런을 날린 KIA 김도영.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7회초 시즌 22호 투런홈런을 날린 KIA 김도영.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IA 타이거즈의 '천재 타자' 김도영의 방망이가 다시 한번 무섭게 불을 뿜었다. 하루에만 두 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리그 홈런 공동 1위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김도영은 성적을 떠나 "진짜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며 한층 더 진화한 괴물의 탄생을 알렸다.

김도영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홈런 두 방을 터뜨린 김도영은 LG 트윈스 오스틴 딘과 함께 홈런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후 만난 김도영의 표정에는 타격 선두권 경쟁의 짜릿함보다 자신의 진짜 감각을 찾았다는 안도감과 자신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3회초 키움 알칸타라 상대 투런홈런을 날린 KIA 김도영.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3회초 키움 알칸타라 상대 투런홈런을 날린 KIA 김도영.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올 시즌 내내 매서운 타격을 선보였던 김도영이지만, 그가 스스로 느끼는 타격 메커니즘의 완성도는 이제야 100%에 도달한 모양새다.

김도영은 "사실 결과가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저도 당연하게 좋은 감각이 돌아오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말 지금까지 왔던 좋았던 감각은 다 거짓말이었던 것 같다. 이번이 진짜 뭔가 제대로 느낌을 받았다"며 현재 타격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시사했다. 성적이나 지표를 떠나 타석에서 공을 바라보고 배트를 돌리는 회전력과 타이밍 자체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다.

이날 김도영이 쏘아 올린 홈런 두 방은 모두 상대 투수의 슬라이더를 공략한 것이었다. 변화구만 두 개를 때려내며 멀티 홈런을 완성한 비결에 대해 김도영은 "노림수를 가졌던 것은 아니고,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가 (슬라이더가)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선 그렇게 생각을 하고 타격이 이뤄졌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가 정말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7회초 시즌 22호 투런홈런을 날린 KIA 김도영.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7회초 시즌 22호 투런홈런을 날린 KIA 김도영.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하며 오스틴과 홈런 공동 1위가 된 데 이어 타점 부문까지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지만, 김도영은 개인 타이틀 경쟁에 철저하게 선을 그었다. 오스틴과의 시너지나 경쟁 구도에 대해 김도영은 "최근에 전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지금 내가 좋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런 생각 자체는 접어둬야 될 때가 맞는 것 같다"라며 "타이틀이나 경쟁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접어두고 오직 내가 신경 써야 할 부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3회초 키움 알칸타라 상대 투런홈런을 날린 KIA 김도영.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3회초 키움 알칸타라 상대 투런홈런을 날린 KIA 김도영.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타점왕이나 홈런왕 등 누적 기록에 대해서도 "사실 기록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은 김도영은 "그냥 기록으로 보자면 지금 내 타율 하나만 보고 있고 다른 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오로지 경기 때 팀이 이기는 방향으로만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3회초 키움 알칸타라 상대 투런홈런을 날린 KIA 김도영.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3회초 키움 알칸타라 상대 투런홈런을 날린 KIA 김도영.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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