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때 삼성 라이온즈는 '불펜이 약점'이란 말을 들었다.
불펜 투수들이 자존심이 상했다. 결의했고, 겨우내 각자 노력으로 최대치를 완성했다.
그렇게 합쳐진 시너지. 난공불락의 불펜진이 완성됐다. '지키는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위기마다 팀을 구하고 있다. 긴 연패가 사라진 건 불펜 안정 덕분이다.
26일 대구 KT전에서도 무실점 합작으로 2연승을 이끌었다.
삼성 불펜진은 26일 현재 리그 유일 3점대 평균자책점(3.77)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도 삼성 불펜의 위력은 여전하다.
26일 삼성은 KT를 상대로 9대1 대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발 장찬희가 5이닝 1실점으로 탄탄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내려오자, 뒤이어 등판한 백정현 이승현 최지광 이승민 임기영이 단 4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무실점 릴레이 투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승리를 지켜냈다.
불펜진의 맹활약 뒤에는 박진만 감독의 철저하고 유연한 '불펜 운영'과 베테랑들의 헌신이 자리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불펜진들은 거의 전부가 다 지금 거의 필승조 역할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정 투수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적절하게 로테이션 하는 박 감독의 운영 철학도 빛을 발하고 있다.
박 감독은 "전원이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어 선수들이 하루 던지면 그 다음 날 휴식을 줄 수 있다"며 "이승현 선수도 한번 2군에 갔다 오면서 시즌 초반에 좋았던 그 구위도 다시 찾았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휴식 보장과 적절한 리프레시가 투수들의 구위 회복과 롱런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
박 감독은 "이런 부분에서 (불펜진이)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특히 최지광 이승민과 베테랑(김재윤 백정현 김태훈 이승현 임기영) 투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며 흔들릴 수 있는 상황마다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 투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발이 내려간 뒤에도 숨막히는 릴레이 호투를 이어가는 삼성 불펜진. 중반 이후 역전의 발판이 되고 있다.
"전원이 필승조"라는 박진만 감독의 말처럼, 쉬어갈 곳 없는 삼성의 강력한 불펜 에너지가 시즌 중반 상승세의 발판으로 작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