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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등이죠?" 충격 트레이드 2년, 어떻게 1R 잭팟 터트렸나…"아무 공이나 막 치려는 타자였는데"[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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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 1회말 2사 1, 2루.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두산 김민석.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6/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 1회말 2사 1, 2루.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두산 김민석.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6/

[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내가 1등이죠?"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민석은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3대2 승리를 이끈 결승타를 장식하고, 팀 내 결승타 순위부터 확인했다. 김민석은 최근 두산이 3연승을 달리는 동안 전 경기 결승타를 장식했다. 시즌 결승타 7개로 팀 내 1위, 6개인 박준순을 2위로 밀어냈다.

김민석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초대형 트레이드의 중심에 섰다. 두산은 신인왕 출신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고, 롯데로부터 김민석과 외야수 추재현(현 키움 히어로즈), 투수 최우인을 영입했다. 사실상 김민석과 정철원이 핵심인 트레이드였다.

김민석은 휘문고를 졸업하고 2023년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다. 2023년 데뷔 시즌에는 129경기에 출전, 타율 2할5푼5리(400타수 102안타), 3홈런, 39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2024년에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며 1군 41경기 출전에 그쳤고, 롯데는 빠르게 김민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소진했다.

두산은 기대했던 외야 기대주 김대한의 성장이 더딘 가운데 김민석에게 더 기회를 주려고 했다. 지난해는 김민석이 여전히 헤맸지만, 올해는 180도 다른 선수가 됐다. 단순히 타격에 눈을 뜬 것을 뛰어넘어 이제는 팀 동료와 결승타 경쟁을 즐길 정도로 야구에 재미를 붙였다.

올 시즌 68경기 성적은 타율 2할9푼9리(214타수 64안타), 4홈런, 27타점, OPS 0.806이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가는 지금, 어떤 노력이 있었던 것일까.

김민석은 "이진영 코치님과 조중근 타격코치님께서 정말 많이 신경 써 주시고, 또 나에게 맞는 피드백과 훈련 방법을 알려주신다. 나도 코치님들을 믿고 올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결과도 작년보다 더 좋고 나만의 존이 생긴 것 같다. 내가 원하는 타격 스타일로 조금씩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타석에서 치는 자세는 물론, 마음가짐까지 달라졌다.

김민석은 "내가 중심 이동이 다른 타자들보다 조금 과한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쳐왔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손이 뒤에서 따라 나오지 못하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 느낌, 내 것을 아예 버리고 손이 일단 나와야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고 또 타이밍이 늦지 않으니까. 오른쪽 어깨를 안 들리고 치는 그런 훈련들을 항상 훈련 전에 루틴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8회말 김민석이 솔로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8/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8회말 김민석이 솔로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8/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1회 안타를 친 두산 김민석.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9/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1회 안타를 친 두산 김민석.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9/

김민석은 이어 "야구를 할 때 나만의 존도 없었고, 어떻게 보면 아무 공이나 막 치려는 그런 타자였다.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까 더 조급해지고, 잘 안 됐다. 올해는 분명 안 맞을 수도 있고, 안 맞는 날이 오겠지만 그런 때일수록 볼넷도 안타라고 생각하고 출루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목표는 여느 유망주들처럼 '2군에 가지 않는 것'이었다. 김민석은 개막부터 지금까지 91일 동안 한번도 1군에서 빠지지 않고, 주전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김)민석이는 주전이다. 계속 좌우 안 가리고 나가야 할 타자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보니까 연습 열심히 하고, 타석에서 매 타석 끈질기게 야구하려고 하고 그러니까. 타석에서 독기가 생긴 게 눈에 보인다. 거기에 본인의 원래 타격 재능이 있다 보니까 올 시즌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성숙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민석은 "올 시즌 목표는 일단 부상 없이 2군 안 가고, 1년을 풀타임으로 뛰는 게 목표여서 지금까지는 잘하고 있는 것 같아 좋게 생각한다. 또 1년차 때 풀타임을 경험해 봤기에 체력 관리나 힘이 떨어질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래도 조금은 알고 있는 것 같아서. 그래도 목표한 것을 잘 이룰 수 있도록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으니까. 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주전이라는 평가와 관련해서는 "아니다. 우리 팀이나 다른 팀 선배님들처럼 성적이 안 나더라도 경기에 나갈 정도로 그렇게 완전히 자기 자리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경쟁 상대도 1년, 1년이 지날수록 더 들어오고 나 또한 그런 경쟁에서 이겨야만 주전을 차지할 수 있다. 당연히 못하면 경기에 못 나간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항상 경각심 갖고 간절하게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이 올라오면 항상 간절하게 경기에 몰두하자는 생각을 갖고 한다"며 지금 마음가짐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경기. 3루까지 진루한 두산 김민석.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9/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경기. 3루까지 진루한 두산 김민석.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9/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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