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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ARI行' 엄준상에게 조언…"눈물나더라, '어떻게 여기서 야구하지?'란 생각 들어" 생생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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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유튜브 채널 '메이저지만'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메이저지만'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빅리거' 출신 최지만(35·울산 웨일즈)이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특급 유망주' 엄준상(18)에게 조언을 건넸다.

지난 28일 최지만의 유튜브 채널 '메이저지만'에는 '2년만에 타석에 선 최지만 KBO 데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최지만은 엄준상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잠깐 등장했다. 최지만은 엄준상과 인사한 후 대화를 나누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할 당시의 생각을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67홈런을 터뜨렸던 강타자인 그는 엄준상에게 "솔직히 눈물이 났었다. '어떻게 여기서 야구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메이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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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영상에서는 최지만의 국내 복귀 첫 타석이 등장했다. 최지만은 지난 2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한국 프로야구 데뷔 무대를 치렀다.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올해 창단한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이 실전 타석에 들어선 것은 미국 빅리그 무대를 떠난 지 약 2년 만이다.

문수야구장에서 처음으로 야외 타격 훈련을 소화한 최지만의 몸 상태는 가벼워 보였다. 그동안 실내 레슨장이나 모교에서만 몸을 만들며 루틴을 소화해 오던 최지만은 기자들과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 타구를 연신 생산해 내며 여전한 파워를 과시했다.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메이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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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원래는 수비가 없는 곳으로 공을 보내는 갭 투 갭(Gap-to-Gap) 타격을 선호하는 편인데, 오늘 한국에서 첫 야구장 훈련이라 기자님들도 오시고 해서 힘이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가볍게 넘겼다. 나도 모르게 흥분이 된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최지만과 함께 배팅 조에 묶여 훈련을 지켜본 울산 웨일즈의 젊은 후배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 팀 동료는 "뒤(테이크백)가 엄청 간결한데 타구 질이 완전히 다른 레벨이다. 훌쩍훌쩍 담장을 넘어가는 걸 보고 메이저리그 클래스는 다르다고 느꼈다. 우리처럼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에게 큰 본보기가 되는 선배"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메이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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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당일 아침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면서 다리를 다쳤다. 다리가 부어오르는 통증이 찾아왔지만, 최지만은 자신을 보기 위해 문수구장을 찾은 수많은 지인들과 홈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릎에 꽁꽁 테이핑을 감아매고 출전을 강행했다. 최지만은 "첫날부터 화장실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다리가 부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공을 많이 보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다"고 털어놓았다.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메이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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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다리던 데뷔 타석은 팀이 1대1로 팽팽히 맞선 7회말 1사 1루 찬스에서 찾아왔다. 하지만 상대 투수의 허를 찌르는 커브에 아쉬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비록 화려한 안타나 홈런포로 데뷔전을 장식하진 못했지만, 최지만의 얼굴에는 짓궂은 미소와 진한 여운이 감돌았다.

경기 후 최지만은 "비록 삼진을 먹고 물러났지만 가슴속에서 갑자기 죽어 있던 야구에 대한 불씨가 확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라며 "쓰리볼 상황에서 방망이를 돌릴 때 '아, 야구가 바로 이 맛이었지' 하는 전율이 돋았다"고 뜨거웠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도 적응할 겸 공을 많이 보려고 했다. 첫 경기라 아쉬움은 남지만, 빨리 페이스를 더 끌어올려서 팬들에게 멋진 활약으로 보답하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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