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없는대로 해봐야할 거 같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KT는 26~2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3연패 수렁. 26일에는 선발 오원석이 내려간 7회 8실점이 쏟아졌고, 27일에는 3-2로 앞서다가 8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28일에는 2-5에서 4-5까지 따라붙었지만, 7회말 두 점을 추가로 허용하면서 추격 의지를 잃게 됐다.
KT는 경기가 없던 29일 투수 한승혁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가 FA 강백호를 4년 총액 100억원에 영입하자 보상선수로 지명한 선수다. 지난해 71경기에서 3승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35경기에 나와 3승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6.68로 기복이 있었다. 지난 13일 7실점을 하면서 엔트리에서 제외된 한승혁은 24일 콜업됐지만, 결국 5일만에 다시 재정비에 들어가게 됐다.
이 감독은 한승혁 이야기에 "없는대로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6월 들어 KT는 경기 후반 실점이 이어지고 있다. 6월 팀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이 5.64로 SSG(ERA 6.77)에 이어 9위다. 한승혁의 엔트리 말소로 투수 플랜도 새롭게 짜게 됐다. 이 감독은 "일단은 스기모토는 8회에 넣어야할 거 같다. 6~7회는 상황에 맞게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최원준(우익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김현수(1루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현수가 시즌 첫 5번타자로 나선다. 이 감독은 "5번타순에서 계속 끊어져서 (김)현수를 뒤로 빼봤다"고 했다. 이 감독은 "(장)성우가 다친 게 크다. 올스타전 끝나면 올테니 일단 9경기 잘 버텨봐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타선도 고민이 있었지만, 결국 불펜 고민이 이 감독 머리에는 남았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9회 마무리투수는 있는데 7회와 8회를 만들어봐야할 거 같다"고 다시 한 번 경기 후반을 향한 고민을 내비쳤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