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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마무리 1순위는 손주영 아닌 송승기" 염갈량의 선택이 바뀐 이유?…"내년엔 무조건 선발" [고척포커스]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LG가 3대1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승리투수가 된 송승기가 팬들과 함께하는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30/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LG가 3대1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승리투수가 된 송승기가 팬들과 함께하는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30/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승리한 LG 손주영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3/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승리한 LG 손주영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3/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실 대체 마무리 1순위는 송승기였다."

마무리투수를 맡은지 한달반만에 구원 2위를 질주중이다. 그만큼 아슬아슬한 상황이 많았고, 버티고 이겨내는 힘이 있는 '선두' LG라서다.

하지만 손주영 스스로가 무엇보다 갑자기 주어진 마무리 역할을 잘 해냈기 때문이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이 큰 도움이 됐다.

사실 LG가 가장 먼저 마무리투수로 고려한 선수는 손주영이 아닌 송승기였다.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사실 내 마음속 1번은 송승기였다. 둘다 괜찮다면 난 송승기를 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손주영의 내년 마무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무조건 올해만이다. 내년엔 반드시 선발로 돌리겠다"고 확언했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8회 실점 위기 막아낸 LG 마무리 손주영.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3/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8회 실점 위기 막아낸 LG 마무리 손주영.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3/

"나도 팬들과 생각이 똑같다. 손주영은 앞으로 토종 1선발로 계속 성장해줘야하는 투수다.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워낙 팀이 중요한 상황에 처해있었고, 손주영이 안 되면 팀이 무너질 상황이었다. 마침 부상 복귀 후 빌드업 과정이기도 했다. 여러가지 사실이 맞아떨어진 결과 손주영이 올해 임시 마무리를 맡았을 뿐이다."

2013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래 10년 넘게 감독과 단장으로 활동해온 그지만, 올해만큼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은 드물다. 그것도 홍창기 박동원처럼 이미 다년간에 걸쳐 검증된 타자들이 슬럼프를 겪었고, 문보경-문성주가 한꺼번에 부상으로 빠졌다. 투수진에서도 외국인 투수(요니 치리노스)와 마무리(유영찬)에서 부상과 부진이 거듭 터져나왔다.

그 결과가 마무리 손주영이다. 앞서 유영찬이 11세이브로 구원 1위를 질주하다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손주영은 17세이브로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19세이브)에 이어 구원 2위를 달리고 있다. LG가 그만큼 매경기를 치열하게 치르고 있다는 뜻이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전환을 제안하니 (송)승기가 부담스러워했다. 투수코치도 '거부감이 좀 있는 것 같다'는 보고를 해왔다. 반면에 (손)주영이는 '재밌겠는데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두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손주영이 마무리를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3회초 투구를 마친 송승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30/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3회초 투구를 마친 송승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30/

"설령 손주영 스스로 '마무리가 너무 재미있다'고 해도 선발로 보낼 거다. 또 선발보다 마무리를 선호하는 투수는 이세상 어디에도 없다. 내가 던지고 5일을 쉬는데 당연히 선발이 좋다. 언제 나가야할지도 모르고, 준비하기도 힘들고, 매일매일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니까. 아마 (선발로 변신한)장현식은 정말 행복할 거다."

염경엽 감독은 "난 3연투도 시켜보고, 불펜 과부하도 시켜보고, 참아도 봤다. 결국 최대한 참고 인내하고 불펜을 쉬게 하면서 운영하는게 최종적인 우승 확률에 더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야 설령 내가 시즌을 망하고 팀을 떠나도 다음 시즌 팀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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