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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다시 중견수 맡는다", SF 시즌 반환점 돌더니 외야진 흔든다 왜? 수비 못하는 외야수 복귀 탓

이정후가 30일(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9회 대타로 출전해 1루쪽으로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 도중 상대 1루수 일데마로 바르가스의 태그를 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정후가 30일(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9회 대타로 출전해 1루쪽으로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 도중 상대 1루수 일데마로 바르가스의 태그를 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대타로 출전해 범타를 치는 바람에 타율이 또 떨어졌다.

이정후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3-5로 뒤진 9회초 대타로 들어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주루 도중 스리피트를 벗어나 아웃됐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이 전날 0.322에서 0.321로 하락했다. 메이저리그 타격 순위도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이정후는 올시즌 좌우 유형과 상관없이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314, OPS 0.813, 오른손 투수에겐 타율 0.323 OPS 0.823을 각각 마크하고 있다. 좌투수를 상대로는 홈런 2개도 빼앗았다.

주자가 있을 때의 타율(0.364)이 없을 때(0.298)보다 훨씬 좋다. 또한 득점권에서도 타율 0.333(57타수 19안타)으로 잘 때렸다. 상대투수 유형과 주자 상황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격 궤도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하다.

루이스 아라에즈. AP연합뉴스
루이스 아라에즈. 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정후가 팀 동료이자 세 차례 타격왕에 빛나는 루이스 아라에즈와 함께 진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이정후와 아라에즈는 2019년 콜로라도 로키스 찰리 블랙먼과 놀란 아레나도 이후 7년 만에 팀이 시즌 8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나란히 타율 0.320 이상을 때린 듀오로 기록됐다.

30일 현재 샌프란시스코가 84경기를 치른 가운데 아라에즈가 0.326(313타수 102안타), 이정후가 0.321(287타수 92안타)의 타율을 각각 기록 중이다. 양 리그를 합쳐 아라에즈가 타격 3위, 이정후가 5위다.

하지만 시즌 반화점을 돈 시점에 3할2푼대 타자 둘을 보유했다고 해서 포스트시즌이 희망적인 것은 아니다. 2019년 콜로라도는 71승91패로 NL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 역시 이날 현재 35승49패로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현지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자이언츠 스타 루이스 아라에즈가 이정후와 함께 효율적인 타격을 하며 동료로서 함께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이 두 명의 히팅 머신(hitting machine)이 상대적으로 무기력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에서 밝게 빛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후. AP연합뉴스
이정후. AP연합뉴스

한편, 샌프란시스코 주력 타자 중 한 명인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가 지난 29일 복귀한 가운데 외야 라인업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우익수로 변신한 이정후가 중견수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는 이날 '토니 바이텔로 감독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케이시 슈미트가 좌익수로 들어가고 라모스가 우익수를 맡는 것'이라며 '그러면 이정후가 우익수로 제법 좋은 수비를 보여줬지만, 중견수를 커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모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수비력이 최하위권이다. 수비 범위가 좁기 때문에 홈구장 오라클파크 우측 외야에 어울린다는 분석이다. 라모스는 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서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는 이정후 대신 우익수로 출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이정후와 엘리엇 라모스. AP연합뉴스
이정후와 엘리엇 라모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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