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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KIA 또 악몽의 햄스트링, 안방 운영 비상이다…25억 계약 마지막 해, 자꾸 꼬이네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김태군이 수비를 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김태군이 수비를 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6/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햄스트링이니까.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베테랑 포수 김태군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전날 연장 10회말 대타로 출전했다가 주루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KIA 관계자는 "선한병원에서 MRI 검진한 영상을 서울로 보내 더블체크를 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이고, 2주 뒤에 재검진할 예정이다. 그레이드는 1.5정도"라고 설명했다.

지긋지긋한 햄스트링 부상이다. KIA는 지난해 간판타자 김도영이 3차례나 햄스트링을 다치고, 나성범 김선빈 등 베테랑 선수들이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애를 먹자 트레이닝 파트 개편에 공을 들였다. 한화 이글스 좌완 에이스 류현진의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 전담 트레이너로 지내던 장세홍 코치를 영입했다. 약 5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장 코치는 햄스트링 부상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였고, 특별관리 대상인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이 올해 공백 없이 뛰면서 효과를 어느 정도 증명했다.

예방하지 못하는 부상까지는 어쩔 수 없는 노릇. 지난 4월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1루 수비 과정에서 무리하게 다리를 찢다가 햄스트링을 다쳐 6주 이상 자리를 비워 단기 대체 외국인타자 영입에 돈을 써야 했고, 이번에는 믿음직한 베테랑 포수 김태군이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병살타를 막고자 전력질주를 위해 힘을 더 쓰다 탈이 난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타격하고 있는 KIA 김태군.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타격하고 있는 KIA 김태군.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KIA 마무리 성영탁과 포수 김태군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KIA 마무리 성영탁과 포수 김태군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이 감독은 "치고 나가서 뛸 때 다친 것 같다. 2주 후에 다시 검진해야 한다. 아마 햄스트링이니까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했다.

당장은 안방마님 한준수의 몫이 커졌다. 이날 포수 권다결을 급히 등록했지만, 선발로 내보낼 정도의 안정감은 아직 갖추지 못했기 때문. 그나마 백업 포수로 안정적인 주효상을 올릴 타이밍을 보고 있다.

이 감독은 "우선 (한)준수가 선발로 나가는데, (주)효상이가 하루이틀 더 있어야 등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권)다결이를 (1군 엔트리에) 먼저 넣고, 효상이는 며칠 있다가 등록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태군 개인적으로 아쉬운 전반기가 마무리됐다. 올해로 KIA와 3년 25억원 비FA 다년계약이 끝난다. 또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올해 성적이 중요했는데, 여러모로 안 풀리고 있다. 46경기에서 타율 2할5푼7리, 2홈런, 7타점, OPS 0.681을 기록하고 전반기를 마쳤다.

KIA는 일단 올해부터 주전 포수로 한준수를 키우는 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잡았다. 베테랑 김태군은 한준수의 수비 이닝 부담을 덜면서 한번씩 경험이 필요한 순간에 힘을 보태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지난 4월 어깨 통증 탓에 거의 한 달을 날렸고, 이번엔 햄스트링으로 또 제동이 걸렸다. 올스타 휴식기가 있어 다행이긴 하지만, KIA도 김태군 없이 한준수만으로 버티기는 힘들다. 수비할 때 하체 부담이 큰 포수기에 부상 회복 후에도 수비가 가능할 때까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KIA의 경기.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KIA 김태군.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9/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KIA의 경기.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KIA 김태군.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9/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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