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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시속 142km 직구 던지며 진화한다고? 꼴찌팀의 1988년 생 좌완 1위 요미우리 상대로 8이닝 무실점-ERA 0.29, 상대 감독 "팀 차원서 철저히 대비"[민창기의 일본야구]

주니치의 38세 좌완 오노가 3일 요미우리 타선을 8이닝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시즌 6번재 승리를 올렸다. 사진캡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주니치의 38세 좌완 오노가 3일 요미우리 타선을 8이닝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시즌 6번재 승리를 올렸다. 사진캡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오노는 올시즌 요미우리전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29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투수를 했다. 사진캡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오노는 올시즌 요미우리전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29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투수를 했다. 사진캡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가 꼴찌팀이 가장 부담스럽단다. 최하위팀이 고춧가루를 뿌리는 시즌 후반도 아닌데 이 팀을 만나면 경기가 꼬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주중 키움 히어로즈전을 돌아보며 "다른 어느 팀보다 키움 히어로즈가 어렵다. 내가 느끼는 최고의 강팀은 키움이다. 키움과 붙으면 마지막까지 잘 안 풀린다. 올해 쉽게 이긴 경기가 없다"고 했다.

6승3패. 올시즌 LG가 키움전에서 올린 성적이다. 선두 경쟁 중인 삼성 라이온즈와 4승4패로 팽팽했고, KT 위즈에 3승5패로 밀렸다. 최종 결과와 별개로 현장 체감 지수는 달랐다. 당연히 잡고 가야 할 팀이라고 보면 중압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최근 몇 년 간 두 팀 간엔 팀 전력과 상관없이 흥미로운 경쟁 구도가 이어졌다.

LG는 지난 주중 첫날 0대6 영봉패를 당했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의 5⅔이닝 무실점 역투에 막혔다. 지난 1일 주중 2차전에선 4-4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가, 8~9회 타선이 폭발해 10대4로 이겼다. 3연전 마지막 날도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 5회까지 5-5로 가다가 7대5로 이겼다. 후반부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지만, 히어로즈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센트럴리그 1위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퍼시픽리그와 인터리그(교류전)에서 10승(2무6패)을 거두고 상승세를 탔다. 한신 타이거즈를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갔는데, LG처럼 리그 꼴찌가 상당히 부담스럽다. 3할대 승률을 기록 중인 주니치 드래곤즈와 12경기를 벌여 6승씩 나눠가졌다. 특히 주니치의 좌완 오노 유다이를 만나면 고개를 들지 못한다. 오노는 올해 거둔 6승 중 3승을 요미우리를 상대로 챙겼다.

오노는 지난해부터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전에서 5연승을 기록 중이다. 사진캡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오노는 지난해부터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전에서 5연승을 기록 중이다. 사진캡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3일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전. 오노가 홈팬들 앞에서 요미우리 타선을 압도했다. 8회까지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했다. 1회초 선두타자 우라타 ??스케를 좌익수쪽 2루타로 내보냈다. 5회초 1사 2루에서 8번 아사노 쇼고에게 두 번째 안타를 맞았다. 두 번 모두 주자를 득점권에 두고 무실점으로 끝냈다. 요미우리 타자 누구도 3루를 밟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오노 공략을 위해 타순을 정비했다. 지난해 오노를 상대로 13타수 7안타, 2홈런을 기록한 외국인 타자 트레이 캐비지를 한 달 만에 4번에 넣었다. 한 달 전 오노를 홈런으로 ㄷ두들겼던 아사노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그러나 대세를 바꾸지 못했다. 캐비지는 오노와 세 차례 마주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아사노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은 오노의 직구가 평균 시속 142km를 찍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선발 포레스트 휘틀리는 시속 154km를 기록했다. 양팀 선발의 구속차가 10km가 넘었다.

구속은 떨어졌지만 오노는 날카로운 변화구, 스트라이크존 모서리를 파고드는 제구로 요미우리 타자들을 공략했다. 요미우리 4번 캐비지는 "지난해보다 진화한 것 같다"라고 했다.

마무리 투수 마쓰야마가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로 1대0 영봉승을 완성했다. 사진캡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마무리 투수 마쓰야마가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로 1대0 영봉승을 완성했다. 사진캡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오노에 이어 마무리 마쓰야마 신야가 9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지웠다. 1대0 영봉승을 완성했다. 꼴찌가 선두를 무너트렸다.

2020년 사와무라상을 받은 1988년 생 프로 16년차. 오노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 SSG 랜더스 김광현과 같은 나이다. 전성기가 지났는데도 요미우리 상대로 극강이다. 그는 6월 20일 요미우리와 도쿄돔 원정경기를 7이닝 1실점으로 마쳤다. 3회 아사노에게 내준 1점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타선이 침묵해 패를 안았으나 자이언츠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올해 요미우리 경기에 4차례 선발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0.29를 기록했다. 31이닝을 던지면서 자책점이 '1'이다. 피안타율 0.14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61.철저하게 상대를 분석하고 대비한 게 호투의 비결이다. '요미우리 킬러'라는 강력한 이미지가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오노는 지난해부터 안방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전에서 5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12경기에 나가 10경기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마쳤다. 6승4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6회 결승타를 터트린 사노.사진캡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0-0으로 맞선 6회 결승타를 터트린 사노.사진캡처=주니치 드래곤즈 SNS

하시카미 히데키 요미우리 감독대행은 "팀 차원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오노는 17~19일 요미우리와 도쿄돔 3연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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