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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쪽 꽉 찬 공, 실투가 아니었다" '20-100' 거뜬 '마흔셋 타격장인' 향한 경외감, "스윙스피드 살아있네"

해치 몸쪽 슬라이더를 당겨 홈런을 만드는 최형우.
해치 몸쪽 슬라이더를 당겨 홈런을 만드는 최형우.

[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나이가 무색한 맹활약. 사령탑도 놀랐다.

삼성 라이온즈의 '타격 장인' 최형우가 엄청난 타격 페이스로 연일 야구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3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4-1로 앞선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해치의 몸쪽 낮은 코스에 꽉 찬 슬라이더를 당겨 달아나는 시즌 11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2의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완벽하게 제구된 공을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해치 몸쪽 슬라이더를 당겨 홈런을 날린 뒤 1루를 도는 최형우.
해치 몸쪽 슬라이더를 당겨 홈런을 날린 뒤 1루를 도는 최형우.

최근 5경기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몰아칠 정도로 최형우의 타격감은 뜨겁다.

올 시즌 77경기에 출전, 타율 0.322, 11홈런, 60타점을 기록 중이다. 산술적으로 시즌 20홈런, 100타점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엄청난 페이스다.

이튿날인 4일 경기 전, 삼성 박진만 감독은 전날 최형우가 보여준 홈런 장면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박 감독은 "ABS(로봇심판) 기준으로 가운데가 아니라 몸쪽 보더라인에 걸쳐 들어가는 제구가 잘 된 슬라이더였다"며 "그 공을 제대로 받아치는 걸 보면서 '아직 스윙 스피드가 제대로 살아 있구나' 싶었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홈런 후 세리머니.
홈런 후 세리머니.

단순히 투수의 실투를 받아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박 감독을 더 놀라게 했다. 박

감독은 "가운데 몰린 실투가 아니었다. 투수가 자기 공을 확실하게 의도대로 던진 공이었는데, 그걸 쳐서 홈런을 만들었다. 그런 면에서 정말 대단한 타자"라며 경의를 표했다.

1983년 12월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 마흔셋인 최형우에게 일반적인 '에이징 커브' 공식은 의미가 없다. 장타율 0.498, 출루율 0.423으로 OPS가 무려 0.921에 달한다. 득점권 타율 역시 0.352로 찬스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몸쪽 꽉 찬 공, 실투가 아니었다" '20-100' 거뜬 '마흔셋 타격장인' 향한 경외감, "스윙스피드 살아있네"

리그 최고령급 타자임에도 여전히 상대 투수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는 최형우. "스윙 스피드가 살아있다"는 사령탑의 극찬처럼, 그의 배트는 식을 줄 모른 채 삼성 타선의 4번 타자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FA 영입 안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은, 나이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주고 있는 여전히 대단한 '타격장인'의 질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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