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열흘 휴식 후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휴식을 잘 취하고 왔는지 오늘 게임을 봐야 알 것 같다. 쉬고 왔으니몸에는 힘이 있지 않겠나"라며 감각적 측면을 살짝 걱정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도 열흘 쉬고 돌아온 지난달 13일 SSG 랜더스전에 초반 6실점 하며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힘겨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최원태는 1회에만 전의산 고명준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는 등 5실점 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엄청난 타선지원이 있었다.
4회 타자일순 대거 8득점 하며 최원태에게 복귀전 행운의 승리투수를 '강제로' 안겼다.
삼성이 크게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장단 16안타를 집중시키며 13대7 대승을 거뒀다.
삼성 타선은 1회부터 활발하게 움직였다.
1사 후 박승규 볼넷, 구자욱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최형우의 선제 좌전 적시타가 타졌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도환의 적시타로 2-0.
하지만 SSG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 선발 최원태를 맹폭하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정준재 김성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3루에서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2-2 동점. 전의산의 역전 투런홈런이 터졌다. 곧바로 고명준이 최원태의 139㎞ 높은 슬라이더를 당겨 빨랫줄 같은 직선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5-2를 만드는 시즌 8호 홈런. 전날 삼성전 6회와 8회 멀티홈런에 이은 팀 역대 최연소 개인 통산 첫 3연타석 홈런포이자 전의산과 함께 완성한 백투백 홈런(시즌 18호)이었다. SSG는 2회말 박성한의 적시타로 6-2를 만들며 연패 탈출에 시동을 거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포기를 몰랐다.
4회 장단 8안타와 고비마다 터진 상대 실책 3개를 묶어 대거 8득점 하며 랜더스 팬을 절망에 빠뜨렸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안타와 도루로 2루에 간 뒤 박승규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박승규도 도루에 이어 구자욱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4-6으로 추격했다.
최형우의 3-유 간 깊은 땅볼 타구를 급히 병살처리하려던 박성한이 2루에 악송구를 범하면서 무사 2,3루. 디아즈의 적시타에 이어 류지혁의 희생플라이로 6-6 동점이 됐다. 강민호의 안타와 전병우 유격수 땅볼 때 실책이 나오며 1사 만루에서 대타 김성윤의 2루 땅볼을 정준재가 홈으로 악송구를 하며 8-6 역전이 됐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지찬의 적시타가 터지며 10-6.
기세가 오른 삼성은 6회초 1사 만루에서 폭투로 1점을 보탠 뒤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지찬의 기술적인 2타점 적시타로 13-6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한방이었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1,2회 6실점 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며 타선 지원 속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5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7안타 3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3승째(4패).
전날 4안타를 쳤던 김지찬이 이날도 3안타 4타점으로 리드오프 해결사 역할을 했다. 구자욱이 4안타 1타점, 박승규 최형우 디아즈 등 중심타자들이 멀티히트로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SSG 랜더스는 실책으로 자멸하며 초반 득점을 지키지 못한채 8연패 늪에 빠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