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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홈런 2개 때려 단숨에 타점 1위, 프로 15년차에 커리어 하이로 달려간다, WBC 16타수 1안타 굴욕은 잊어줘

소프트뱅크 곤도가 5일 지바 롯데전에서 3점 홈런 2개를 터트리며 4년 만에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소프트뱅크 곤도가 5일 지바 롯데전에서 3점 홈런 2개를 터트리며 4년 만에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2홈런을 몰아친 곤도는 20개를 기록해 1위 구리하라에 4개차로 따라붙었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2홈런을 몰아친 곤도는 20개를 기록해 1위 구리하라에 4개차로 따라붙었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명불허전(名不虛傳).

일시적으로 타격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클래스가 흔들리지 않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곤도 겐스케(33)가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타자의 면모를 되찾았다. 올해도 변함없이 소프트뱅크 호크스 타선을 끌어간다. 홈런타자 야마카와 호타카(35)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지만 공백을 느끼기 어렵다. 시즌 초 주춤했던 소프트뱅크는 무섭게 치고 나갔다. 3년 연속 퍼시픽리그 우승을 향해 달려간다.

5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즈전. 3번-좌익수 곤도가 4만122명 만원 관중 앞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3점 홈런 2개를 터트려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터졌다. 1번 마사키 도모야가 볼넷, 2번 슈토 우쿄가 사구로 출루했다. 무사 1,2루. 테이블 세터가 밥상을 차리자 시원하게 해결했다. 지바 롯데 좌완 선발 오시마가 던진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초구 직구를 통타했다. 타구가 쭉쭉 뻗어나가 우측 폴 근처로 날아갔다. 시즌 19호 3점 홈런.

3-2로 쫓기던 5회말, 곤도 앞에 또 주자가 쌓였다. 1사 2,3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지바 롯데 우완 야기 아키라가 풀카운트에서 던진 7구째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렸다. 곤도가 때린 공이 관중석 오른쪽 너머로 나아갔다. 시즌 20호 3점 홈런. 지바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은 강력한 한방이었다.

올 시즌 세 번째 한 경기 2홈런이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오늘은 곤도의 날이었다"라며 웃었다. 타격, 홈런, 타점왕을 모두 해 본 해결사는

홈런 2개로 6타점을 기록한 곤도. 팀 동료인 구리하라를 제치고 타점 1위로 올라섰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홈런 2개로 6타점을 기록한 곤도. 팀 동료인 구리하라를 제치고 타점 1위로 올라섰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달랐다.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았다. 지난 2일 세이부 라이온즈전부터 4일 지바 롯데전까지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 3경기 10타석에서 4구로 딱 한 번 출루했다.

곤도는 이날 경기 전 타격훈련 때 자세를 미세 조정했다고 밝혔다. 살짝 교정한 효과가 금방 나타났다.

2023년 26홈런을 치고 4년 만에 20홈런을 넘었다. 곤도는 평소에 "나는 홈런타자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기록을 보면 홈런 생산 능력이 뛰어나지만 중장거리 타자에 가깝다. 그러나 올해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팀 동료인 홈런 1위 구리하라 로야(24개)에 4개차로 따라붙었다. 곤도는 이날 6타점을 추가, 62타점을 올렸다. 이 부문 선두를 달리던 구리하라를 4개차로 제치고 1위가 됐다.

구리하라는 이날 8회 1점 홈런을 터트렸다. 둘이서 팀이 뽑은 7점을 책임졌다. 경쟁 중인 곤도와 구리하라가 서로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있는 셈이다.

곤도는 2023년 홈런(26개), 타점(87개), 출루율(0.431) 1위를 했다. 2024년 타격(0.314), 출루율(0.439) 1위를 하고 퍼시픽리그 MVP를 받았다. 3년 전 홈런, 타점 기록을 가볍게 넘어설 기세다.

퍼시픽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구리하라. 5일 지바 롯데전 8회 1점 홈런을 때렸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퍼시픽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구리하라. 5일 지바 롯데전 8회 1점 홈런을 때렸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프로 15년차, 30대 중반에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간다. 지난 3월 WBC에서 16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곤도는 더 이상 없다. 클래스가 다른 소프트뱅크 간판 타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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