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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척" 데뷔 19년차, 50억 FA가 강조한 베테랑의 자세…"이젠 끌려가는 신세" [인터뷰]

결승 홈런을 친 뒤 인터뷰에 임한 KT 김현수. 김영록 기자
결승 홈런을 친 뒤 인터뷰에 임한 KT 김현수. 김영록 기자
사진제공=KT 위즈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잘 맞았다, 열심히 뛰자는 생각 뿐이었다. (홈런 된 거 보고)다행이다 생각했다."

6월 내내 좋지 않은 흐름, 7월 들어 보기드문 3연패. 시종일관 다운된 에너지 레벨.

고전하는 팀의 베테랑은 어떤 기분일까. 5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결승 홈런을 치며 4대2 팀 승리를 이끈 김현수는 "이기는 홈런이라 너무 다행"이라며 함빡 웃음을 머금었다. 김현수의 홈런은 5월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5일만이다.

"너무 오랜만에 쳐가지고…솔직히 넘어갔는지 확인할 겨를이 없었다. 그냥 열심히 뛰었다. 어떻게든 득점권에 내보내야한다는 생각으로 쳤고, 홈런이 되서 기뻤다."

흐름이 좋을 때도, 좋지 않을 때도 있는 법. 슬럼프를 빠르게 이겨내는 게 강팀의 비결이다.

고참들이 많은 팀의 장점이기도 하다. 반대로 전반기 막바지로 오면서 지쳐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김현수는 "나보다 더 고참 형들도 있는데…더우면 어린 선수들도 힘든건 마찬가지다. 그건 똑같은데, 회복이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KT 위즈
사진제공=KT 위즈

이어 "우린 마운드도 강하고, 야수도 좋은 팀이다. 선발투수들이 좋고, 타자들도 생각하는 플레이를 많이 하니까 연패가 적은게 아닐까, 여기서 우리가 한단계 더 발전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우리 팀이 작년보다는 잘 보낸 것 같다. 내가 베테랑이 되다보니 '조금더, 조금더' 생각하다보면 욕심 부리다가 망가지더라. 지금 몸상태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더 좋은 플레이보다는 지금의 플레이를 완벽하게 해내야한다."

올해로 프로 19년차다. 잠실에서만 18년을 뛰었고, 올해는 새 보금자리 수원에서 뛰고 있다.

김현수는 "내 나이가 다르다. 어릴 땐 형들 따라가면 됐고, (LG에 있을 때는)또 내가 끌고 간 시기도 있고, 지금은 끌려가지만 한번씩 잡아주는 게 내 역할"이라며 "베테랑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해야한다. 그런 나이"라며 웃었다.

사진제공=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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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팀이 부진할 때 베테랑은 어떤 모범이 돼야할까. 김현수는 "아무렇지 않은척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게 제일 힘들다. 내가 흔들리면 후배들도 동요한다. 나는 늘 원래 하던대로, 그런 표정으로, 속은 썩어들어가지만 그렇게 해야된다. 그래야 팀이 이겨낼 수 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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