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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드디어 빅리그 정착? '가을야구 정조준' 미네소타는 기다려 줄 시간 없다…사실상 이번이 美 마지막 기회?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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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사실상 이번이 미국 도전의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탈출해 미네소타 트윈스 40인 로스터에 합류한 고우석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계약 양도 조항에 따라 미네소타 40인 로스터로 직행한 고우석은 8일(한국시각) 홈구장 타깃필드에서 펼쳐지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등판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 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미네소타는 현재 기로에 서 있다. 6일 현재 44승47패로 선두 시카고 화이트삭스(47승42패)에 4경기차 뒤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로 가을야구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문제는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 시즌 전부터 마운드 뎁스가 얇다는 평가를 받아온 가운데 부상자 문제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엔 불펜 필승조 역할을 했던 앤서니 반다, 콜 샌즈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팀 선발 자책점은 4.43으로 전체 15팀 중 10위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5.28로 꼴찌다. 팀 타율은 아메리칸리그 3위(0.247), 타점 1위(426점), 홈런 4위(117개)라는 점과 비교해보면 투타 불균형이 심각하다.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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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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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최근 두 달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핸즈에서 첫 2경기 1⅓이닝 5볼넷 3자책 부진 끝에 더블A 이리 시울브즈로 갈 때만 해도 더 이상 가능성을 찾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더블A 8경기 13⅔이닝에서 볼넷 2개를 내준 반면 탈삼진 22개를 뽑아내며 평균자책점 0.66으로 반등했다. 삼진을 적립하며 쌓은 자신감이 제구 안정과 구위 상승 시너지로 연결됐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톨레도에 복귀한 뒤에도 16경기 26⅓이닝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했다. 볼넷을 6개 내준 반면, 탈삼진을 30개 잡아냈다. 150㎞ 중반의 직구 외에도 변화구 승부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마운드가 약한 미네소타 입장에선 충분히 '긁어볼 만한 카드'로 여겨질 만했다.

문제는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영입된 투수들은 1~2경기가 평가 잣대로 작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가을야구 경쟁으로 1경기가 살얼음판인 미네소타의 상황을 보면 더욱 그렇다. 미네소타가 투수진과 정반대인 풍부한 야수 뎁스를 활용해 오는 8월 3일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 마운드 보강을 한다면 고우석의 입지는 또 다시 불투명해진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고우석은 삼진 능력과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투수다. 제구 기복은 있지만 미네소타 불펜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자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네소타가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중이기 때문에 (이번 트레이드가) 메이저리그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미네소타는 당분간 고우석을 저비용 불펜 보강 카드로 활용한 뒤 영입 또는 방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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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후 DFA 통보를 받고 방출됐다. 이로 인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이 다시 DFA를 통보 받으면 마이너행을 거부할 권리는 있다. 다만 이 권리가 고우석의 메이저리거 신분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미네소타는 고우석이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대로 방출 통보를 내릴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세 시즌 노력 끝에 어렵게 빅리그를 밟은 고우석의 미국 도전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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