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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결단' KIA,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까…'日 유학' 좌완 에이스와 경쟁 시작된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선발 김태형을 불러 대화를 나눈 양현종.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선발 김태형을 불러 대화를 나눈 양현종.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결단을 내렸다. 비로 선발 등판이 무산될 뻔했던 김태형에게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기회를 주기로 했다.

김태형은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다. 원래 선발 로테이션대로면 양현종이 나설 차례다. 이범호 KIA 감독은 롯데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 "양현종-제임스 네일-황동하가 차례로 등판한다"고 이미 예고했다.

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이 폭우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게 변수가 됐다. 김태형은 이날 선발 등판하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할 예정이었다. 이 감독은 김태형을 롱릴리프로 남겨두는 대신 하루를 더 쉬고 선발 기회를 잡도록 했다.

기존 선발투수들을 무리시키지 않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이미 1선발 아담 올러는 올스타전 등판까지 고려해 지난 1일 일찍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황동하는 지난달 10일 이미 열흘을 쉬고 왔다.

양현종과 네일은 아직 한번도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두 선수의 휴식 시점을 언제로 잡아야 할지 고심하고 있었다. 올해 네일은 99⅓이닝, 양현종은 73⅓이닝을 던졌다. 양현종은 등판 간격을 더 길게 잡아 주며 관리를 어느 정도 해주고는 있었다. 피로도의 우선 순위, 또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했을 때 네일이 먼저 휴식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김태형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8/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김태형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8/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김태형은 후반기에도 6선발로 쓰임을 인정받으려면 롯데전 결과가 중요할 듯하다. 김태형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쾌투를 펼쳤다. 아직은 프로 2년차 선수고 변화구 완성도가 떨어져 등판마다 기복이 있는 편이지만, 한번씩 자신의 가능성을 어필은 하고 있는 상태다.

후반기에는 지난달 일본 단기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의리가 가세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이의리를 퓨처스팀에 두는 대신 1군에 올려 롱릴리프로 쓸 계획을 밝혔다. 일단 1군에서 긴 이닝을 던지며 빌드업할 시간을 준 뒤에 선발에 빈자리가 생기면, 그때 이의리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겠다는 계산이다.

후반기 선발 5명은 올러, 네일, 양현종, 황동하, 시라카와 케이쇼로 구성할 전망이다. 김태형은 후반기부터는 이의리와 경쟁에서 이겨야 선발 한 자리에 구멍이 났을 때 6선발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태형이 롯데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다면, 이 감독도 후반기에 이의리를 투입하는 데 더 신중해질 수 있다. 단순한 대체 선발 등판이 아닌, 후반기 마운드 운영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등판이다.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경기 지켜보는 KIA 이범호 감독.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경기 지켜보는 KIA 이범호 감독.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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