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주가가 오른 덕분일까.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맞춰 각 팀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름이 다시 언급돼 관심이 쏠린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6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의 야수 보강 가능성을 전하면서 이정후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디애슬레틱의 캔 로젠탈이 '탬파베이가 올 여름 포수와 2루수, 외야수 중 한 포지션에서 타격력이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다'고 적은 것을 전하면서 '타격감이 좋은 타자를 찾으려면 외야수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게 좋다. 올 여름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여럿 포진해 있기 때문'이라며 '제이크 매카시, 미키 모니악(이상 콜로라도 로키스), 조 아델(LA 에인절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이정후는 올 여름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 중 일부'라고 소개했다.
최근 이정후의 이름은 자주 언급되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식을 전하는 브레이브스 투데이의 린지 크로스비는 지난 1일 이정후를 상세히 분석하며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영입해야 할 선수로 꼽은 바 있다. 실제 성사 가능성에는 물음표를 달면서도 '알렉스 앤소풀로스 단장은 실제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면 이를 추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이정후는 6일 현재 시즌 타율 0.315(308타수 97안타) 5홈런 33타점 6도루, 출루율 0.346, 장타율 0.448, OPS(출루율+장타율) 0.794다. 양대리그 통틀어 타율 전체 5위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우익수로 전향한 올 시즌에는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진한 샌프란시스코에서 루이스 아라에즈(타율 0.326, 4홈런 33타점 6도루, 출루율 0.362, 장타율 0.461, OPS 0.823)와 함께 제 몫을 하는 타자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이정후의 트레이드설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건 샌프란시스코의 팀 사정과 맞닿아 있다. 6일까지 37승5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59승32패)에 21경기차로 뒤진 샌프란시스코가 가을야구에서 사실상 멀어진 가운데,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재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유다. 미국 현지에선 버스터 포지 단장이 에이스 로건 웹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내년 시즌 이후 옵트 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이정후도 조건만 맞으면 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성적 뿐만 아니라 인기 면에서도 상위인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가 쉽게 내주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좀 더 우세한 상황이다.
트레이드 전망은 실제 성사 전까지는 가정에 불과할 뿐이다. 다만 이정후의 이름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건 그만큼 올 시즌 활약의 순도나 가치가 타 팀에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큼 가치가 높음을 뜻한다. 오는 8월 3일 마감될 트레이드 전까지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를 향한 시선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