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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7억 받는 정식 직원입니다...고용 불안 해소, 특급 좌완 활약에 두산 명운 걸렸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6회 투구를 마치고 환호하는 두산 선발 벤자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2/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6회 투구를 마치고 환호하는 두산 선발 벤자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2/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고용 걱정 끝, 3연승 선물 안길까.

두산 베어스 벤자민은 최근 발 뻗고, 마음 편히 잠에 들 듯 하다. 어깨 부상을 당한 플렉센의 단기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돌아왔다. KT 위즈 시절인 2023 시즌, 15승을 거둔 리그 최고 좌완으로 대접을 받았지만 올해 벤자민은 언제 집에 돌아갈 지 모르는 처량한 신세였다.

하지만 플렉센의 부상이 길어졌다. 또 벤자민이 잘했다. 승수는 4승으로 대단하지 않았지만, 13경기 중 8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1일 롯데 자이언츠전의 경우 6이닝 무4사구 10삼진 1실점(비자책점) 엄청난 투구를 하고도 노디시전 결과를 받아들어야 했다.

하지만 벤자민은 웃을 수 있었다. 플렉센의 부상이 길어졌다. 결국 방출. 플렉센을 보낸다는 건, 벤자민을 완전 영입하겠다는 선언과 같았다. 외국인 타자 교체까지 함께 진행해 후반기를 남기고 외국인 교체 쿼터를 모두 사용하는 강수였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단기 대체 신분을 넘어, 벤자민만큼 훌륭한 외국인 투수를 두산을 넘어 리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두산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9/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두산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9/

6주 5만달러 계약을 두 차례 한 벤자민. 두산은 전반기 벤자민의 공을 인정해 완전 영입 대가로 무려 45만달러 거액을 안겼다. 7억원 가까운 큰 돈. 같은 기간 계약을 체결한 외국인 타자 세베리노에게는 20만달러를 준 걸 보면 바로 비교가 된다. 시즌 중 영입임을 감안하면, 벤자민에게 최고 대우를 해준 것이다.

신분이 격상된 벤자민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벤자민도 선수이기 전 사람. 불안정한 신분에 대해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 올시즌은 온전히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고, 그 이후 첫 경기라 심리적으로 한결 편안한 상황에서 공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책임감도 더욱 커졌을 듯.

두산은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6월 말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 충격 스윕패를 당한 후 정신을 차리고, 다시 4연속 위닝 시리즈다.

최근 9연패에 빠진 SSG를 만나 5연속 위닝 시리즈 도전이다. 5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킴은 물론, 상위팀들 추격 발판을 마련할 기회다. 그렇기에 7일 3연전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과연 벤자민이 어떤 투구를 해줄까. 이번 3연도 중요하지만, 후반기 두산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키가 바로 벤자민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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