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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패전-패전-패전-패전' 이제야 말소, 제 2의 김광현 되기 이렇게 힘들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SSG 선발 김건우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1/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SSG 선발 김건우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1/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광현 찾기도, 만들기도 이렇게 어렵다. 선발 투수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있는 김건우가 아쉬움 속에 전반기 등판을 마쳤다.

SSG 랜더스는 휴식일인 6일 투수 김건우와 백승건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팀당 이번 주중 3연전씩만 남겨두고 있다. SSG는 7일부터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마친 후 휴식기에 들어간다. 8,9일에 예보된 비가 변수지만 일단 마짐가 3경기 로테이션만 확정한 채 나선다.

선발 투수들 중에서는 김건우가 엔트리에서 빠지며 가장 먼저 휴식에 들어간다. 상무 제대 후인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등판 기회를 얻게 된 좌완 투수인 김건우는 대체 선발로 조금씩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후반기부터는 김광현의 뒤를 이을 좌완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꿔가는듯 했다. SSG는 수년간 키웠던 오원석이 포텐을 완전히 터뜨리지 못하자 KT 위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내보내는 결단을 했다. 대신 우완 김민을 받았다. 김민은 현재 필승조 불펜 요원으로 뛰고 있다. 결국 김건우를 국내 핵심 좌완 선발로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있는 상황이었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SSG 김건우.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7/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SSG 김건우.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7/

김건우는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경기 시작 후 6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KBO 신기록을 쓰면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올 시즌 개막을 하기도 전에 경쟁 대신, 선발 한자리를 김건우에게 확실하게 맡긴 것도 지난해 보여준 가능성이 확신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열심히 준비한만큼 시즌 초반 출발은 좋았다. 개막 첫 등판이었던 3월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첫승을 거뒀고, 4월 24일 KT 위즈전에서는 무려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13연패에 빠져있던 시기에도 그럭저럭 로테이션을 잘 지켜내는듯 했지만, 6월부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6월 5일 KT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을 한 것이 마지막 호투. 이후 5경기에서 전부 패전을 기록했다. 6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은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하고도 득점 지원 실패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그 외 등판은 모두 본인의 부진이었다.

특히 최근 2경기였던 6월 30일 KIA전(3⅔이닝 7실점)과 7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4이닝 7실점)은 2연속 7실점이라는 충격적 성적표를 받았다. 경험 부족과 체력 난조, 또 팀 전체가 부진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강한 압박감을 스스로 이겨내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를 로테이션에서 빼지 않았다. 사실상 거의 마지막까지 로테이션을 채웠는데, 홀로 이겨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5일 경기에서 김건우가 또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팀도 9연패를 막지 못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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