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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우승 후, 9년 만에 청룡기 4강에 올랐다...김경섭 감독 "4강전도 결승전처럼" [청룡기 현장]

사진=김용 기자
사진=김용 기자

[목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4강전도 우리에게는 결승전이다."

배명고가 9년 만에 청룡기 4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배명고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야탑고와의 8강전에서 연장 10회말 5대4 극적 끝내기 밀어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배명고는 4강에 진출했다. 2017년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을 앞세워 청룡기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킨 뒤, 9년 만에 8강에 오르더니 4강 한 자리까지 품었다. 창단 후 두 번째 청룡기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8회 2루수의 충격적 실책으로 앞서던 경기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말 똑같이 상대 2루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어 기사회생했다.

그리고 연장 10회 승부치기도 극적이었다. 10회초 먼저 수비에 나섰는데, 3루수 실책으로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2학년 투수 김민수의 호투와 상대 주루 실수 등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넘겼다. 10회말 자신들도 상대 포일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는데 대타 조하진이 1사 만루 상황서 극적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5년부터 배명고를 이끌고 있는 김경섭 감독은 경기 후 "사실 김민수가 5회 정도에 나오기 전 투수를 2명 정도로 막아보려 했는데,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껴 생각보다 더 많은 투수를 썼다. 하지만 선수들이 수비도 잘 해주고, 리드한 상태에서 김민수가 올라와 계획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돌이켰다. 배명고는 김민수 등판 전 김지후-지현민-이세민-이준한 4명의 투수가 등장했다.

김 감독은 "실책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이 또한 좋은 경험이다. 이겼으니 됐다. 16강, 8강 계속 이렇게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 대신 선수들에게 '너희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주며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다. 에이스 한두명이 끌고가는 게 아닌, 선수들이 똘똘 뭉쳐 하는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명고를 살린 2학년 김민수에 대해 김 감독은 "팔꿈치 수술 후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다. 워낙 좋은 선수다. 내년에는 에이스 역할을 해줄 선수다. 투구수 관리를 해 4강에도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우승 기쁨을 맛봤던 김 감독은 "4강전도 우리에게는 결승전이다. 매일매일 열심히 해야 한다. 여기까지 와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제 보너스라고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목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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