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미국은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여정이기에 결말이 더 아쉽다.
미국의 스포팅뉴스는 7일(한국시각) '포체티노의 미국 대표팀의 미래, 그는 미국 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할까'라며 포체티노의 거취를 조명했다.
미국은 7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1대4로 대패하며 탈락했다. 미국은 경기 내내 벨기에에 밀렸고, 무려 4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경기 중료 후 포체티노 감독에게도 시선이 쏠렸다. 포체티노는 미국 대표팀과의 계약이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향후 거취가 중요한 상황, 하지만 그는 말을 아꼈다. 포체티노는 먼저 경기력에 대해 "시작부터 매우 어려웠다. 벨기에가 우리보다 더 나았다. 우리의 날이 아니었다. 변명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평소 보여주던 수준의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향후 몇 주 안에 축구협회가 원한다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잠시 휴식을 취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협회와 협의하여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계획이다. 나는 지금 매우 행복하다"고 했다.
다만 미국이 포체티노와의 동행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스포팅뉴스는 '미국은 우승 후보로 보이기도 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의 성적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 대표팀은 예상대로 강팀들을 꺾었지만, 벨기에에 무너졌다'며 '포체티노 감독의 계약은 월드컵 종료와 함께 만료됩니다. 그는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재임하는 동안 31경기에서 17승 2무 12패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승점 1.77점은 30경기 이상 미국을 지휘한 감독 중 그렉 벅홀터, 브루스 아레나, 위르겐 클린스만에 이은 4위다'고 했다. 클린스만은 평균 1.84점의 승점을 기록했다.
포체티노는 토트넘 시절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유망주 육성과 선수 영입, 선수단 관리 능력에서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토트넘을 이끌고는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기록했으며 EPL에서도 2위를 일궈낸 적이 있다. 그 중심에 손흥민도 있었다. 지난해 9월 맞대결 당시 "손흥민은 내 아들"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토트넘 시절 두터은 연을 쌓았다. 이후 포체티노는 2019년 토트넘을 떠났다.
2024년 9월 미국 대표팀에 부임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 첼시 등을 거친 그로서는 비교적 아쉬운 선택, 그러나 점점 하락세를 겪는 상황에서 반전이 필요했기에 미국 대표팀 부임을 거절하지 않았다. 골드컵 결승 진출 등의 성과를 거뒀으나, 포체티노를 둘러싼 시선은 언제나 우려가 섞여 있었다. 월드컵에서 16강 진출로 일부 만회는 했으나,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보기도 어렵다. 더욱이 클린스만 시절보다도 아쉬운 성적이라는 점은 포체티노에 뼈아픈 요소다.
포체티노의 거취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월드컵 이후 그가 대표팀 감독직을 유지할지, 아니면 다시 유럽 축구계로 돌아올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