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좀처럼 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5번 중견수로 출전해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3안타 5타점 3득점을 쓸어담은 리드오프 엘리엇 라모스의 맹타를 앞세워 10대1로 크게 이겼다.
1회말 2사 1루서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4회 무사 1루서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투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토론토 우완 선발 케빈 가우스먼의 4구째 몸쪽을 파고든 94.2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으로 깨끗한 안타를 쳐 찬스를 1,3루로 연결했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의 유격수 병살타 때 3루주자 라파엘 데버스가 홈을 밟았고, 이정후는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3-1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서는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빅터 베리코토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그리고 7회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지난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한 이정후의 타율은 전날 0.3149에서 0.3151(311타수 98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소수 셋째 자리까지 표시하는 공식 타율은 0.315로 그대로다.
이정후의 타율은 지난 5월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4타수 무안타를 쳐 0.263까지 내려갔다가 5월 15일부터 허리 부상 공백을 지나 6월 11일까지 1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 0.338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끝내 0.340의 벽은 뚫지 못했다.
이후 꾸준히 멀티히트를 뽑아내 타율 0.330 안팎을 유지하던 이정후는 6월 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7월 1일 애리조나전까지 5경기에서 17타수 1안타로 슬럼프를 겪는 바람에 3할2푼대가 무너졌고, 이후 5경기 연속 안타를 쳤지만 3할1푼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때 이정후의 맹추격을 받던 타격 선두 마이애미 말린스 오토 로페즈는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쏟아내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타율 0.346(356타수 123안타)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애슬레틱스전에서는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9대8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정확성, 파워, 빠른 발 등 다양한 무기를 앞세워 OPS 0.896, 17도루, 43타점, 59득점 등 전반기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정후가 도저히 쫓아갈 수 없는 페이스다. 최다 안타 1위이기도 한 로페즈는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220안타를 때릴 수 있다. 한 시즌 220개 이상의 안타 기록은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225개)가 가장 최근 사례다.
이정후는 175안타 페이스다. 부상자 명단에 열흘간 머물기도 했기 때문에 200안타는 어렵다.
따라서 이번 시즌 이정후는 3할 타율을 목표로 하는 게 현실적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남은 72경기에서 타율 0.282 이상을 치면 3할 타율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지금까지 경기당 3.79타수를 소화했으니, 72경기에서 273타수 77안타를 치면 3할 타율을 유지한다. 양 리그를 합쳐 타율 3할 타자는 2023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10명 미만이었다.
지난해 첫 풀시즌을 소화한 이정후는 전반기 타율이 0.249, 후반기 타율이 0.293이었다. 특히 8~9월에 0.306을 치며 결국 시즌 타율 0.266으로 리그 평균을 웃돌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