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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총력 선언!' 선발 4명+필승조 올인, 왜 롯데전 사활 걸었나…"작년 걸었던 길, 또 안 걷게"[부산 현장]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7/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7/

[부산=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포스트시즌 하듯이 빡빡하게 운영하려고 한다. 전반기 마지막이니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김태형을 예고한 가운데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 중에 한 명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 예상했지만, 아무도 쉬지 않는다. 네일은 8일 선발 등판하고, 양현종은 9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황동하는 양현종 뒤에 1+1으로 대기한다.

이 감독은 "오늘(7일)부터 2경기는 포스트시즌처럼 빡빡하게 운영하려고 한다. (김)태형이가 만약에 초반에 무너지면 어쩔 수 없지만, 4회까지만 잘 던지면 필승조 5명을 한 명씩 다 쓸 생각하고 있다. 오늘과 내일 2경기는 포스트시즌처럼 치른다. 만약에 2경기에 불펜을 다 소모하면, 마지막 경기는 (양)현종이와 (황)동하 2명만 데리고 경기하더라도 2경기는 좀 어떻게든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왜 KIA는 이토록 롯데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사활을 거는 것일까. 지난해에 답이 있다. KIA는 지난 시즌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쳐 스윕패한 뒤에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하지만 휴식기 동안 분위기는 전혀 환기가 되지 않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마운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우선 긴 이닝을 끌어주던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팔꿈치 염증으로 2개월 정도 장기 이탈한 게 가장 큰 변수였고, 그 여파로 전반기부터 빡빡한 경기들을 막아오던 필승조 정해영 조상우 등이 줄줄이 무너졌다. 그 결과 전반기 막바지 1위 싸움까지 하던 KIA는 8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지금 KIA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구위가 좋은 올러를 지난 1일 일찍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해 휴식을 준 것도 지난해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올러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에 후반기부터 다시 1선발을 맡아 순위 싸움을 이끌 수 있도록 일보 후퇴했다.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KIA 선발 네일.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KIA 선발 네일.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1회말 선취 실점을 허용한 KIA 양현종.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31/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1회말 선취 실점을 허용한 KIA 양현종.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31/

이 감독은 "우리가 작년에 전반기에 끝나는 시점에 힘들었다. 이번 3연전은 어떻게든 잘 마무리를 해야 작년에 걸었던 길을 또 안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올러가 없긴 하지만, 올러는 후반기부터 다시 들어오니까. 이번 3연전은 그렇게 맞춰서 생각하고 있다. 일단 끝나고 일주일을 쉬니까. 빡빡하게 운영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KIA는 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한준수(포수)-박상준(1루수)-김선빈(2루수)-김규성(유격수)-김호령(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롯데 선발투수 엘빈 로드리게스를 고려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이 감독은 "지금 계속 1, 2번이 못 살아 나가고 있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이가 치고 있기도 하고, 지금 (김)호령이가 후반에 나갔을 때는 또 괜찮다. 에르난데스가 스위퍼를 던지는 유형이라 호령이를 하위 타선에 두고, (박)재현이가 롯데전에 잘 쳤다. 재현이와 도영이 카스트로 (나)성범이 (한)준수까지 컨디션이 좋아서 좋은 선수들을 앞에 몰아놓고 3경기는 해보려고 한다. 하위 타선에서 잘 치는 선수가 생기면 2번에 두고 도영이를 3번으로 가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황동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6/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황동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6/

부산=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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