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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망신시켜 죄송합니다' 홍명보호 폭망 때문에 亞 축구 낭패?..."한국 제일 실망스러워, 아시아 월드컵 출전권 줄여야" 강력 주장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대한민국이 0대1로 패했다. 경기가 끝나자 허탈해하는 손흥민을 안아주는 송범근의 모습.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대한민국이 0대1로 패했다. 경기가 끝나자 허탈해하는 손흥민을 안아주는 송범근의 모습.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축구의 충격적인 부진이 아시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7일 '2026년 북중미월드컵부터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한국, 카타르,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등 9개국이 출전했다. 그러나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은 일본과 호주뿐이었다. 그마저도 두 팀 모두 32강에서 탈락하면서 아시아 국가는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전멸했다'며 아시아 축구가 월드컵에서 부진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말레이시아 매체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이번 월드컵에서 나란히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국과 카타르를 겨냥해 아시아 출전권 축소를 주장하고 나섰다.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2022년 월드컵 4강 진출국인 한국과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한 카타르는 가장 실망스러운 팀이었다. 한국은 가장 쉬운 조 가운데 하나에 속했음에도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다. 반면 카타르는 아시아의 2류 팀처럼 보였다. 캐나다에 0대6으로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카타르가 아시안컵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다. 솔직히 말해 카타르는 월드컵 출전권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손흥민이 남아공 마세코의 선제골이 터지자 아쉬워하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손흥민이 남아공 마세코의 선제골이 터지자 아쉬워하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아시아의 월드컵 출전권 배분을 줄야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펼쳤다. 매체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의미 있는 변화가 없다면 아시아 축구는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월드컵 출전권은 8.5장보다 5장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과거 월드컵 우승국인 이탈리아가 유럽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에 이렇게 많은 출전권을 주는 것은 자원과 투자의 낭비에 불과하디'라고 강하게 말했다.

아직까지는 아시아에 주어지는 월드컵 티켓 배분을 줄인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지만 한국과 같은 강호가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

또한 문제는 이런 논의가 실제로 현실화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나라 중 하나가 다름 아닌 한국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기록이다. 그만큼 한국은 아시아 예선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통과해온 대표 국가로 꼽혀왔다.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하지만 이 안정성은 역설적으로 상대적으로 넉넉했던 출전권 수와 맞물려 있었다. 다른 나라의 성장이 느렸던 20세기는 예선 통과 부담이 크지 않았기에 세대교체나 부진의 시기에도 큰 위기 없이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간신히 월드컵을 통과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정도만 수월했다.

만약 외신의 지적대로 아시아 티켓이 8.5장에서 5장 수준으로 축소된다면, 32개국 체제 시절처럼 한국조차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더구나 아시아 축구는 이미 상향 평준화가 진행 중이다. 과거에는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소수 강호가 본선행을 사실상 예약하다시피 했지만, 최근에는 이라크,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등 신흥 세력의 경쟁력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티켓이 줄어들수록 예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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