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팀에게도 중요하지만, 미야지에겐 정말 중요한 3연전이 될 거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임하는 각오에 의미심장한 속내를 담았다.
삼성은 7일 투수 미야지 유라, 포수 이병헌, 내야수 김영웅을 1군에 등록했다.
이중 이병헌은 동원예비군을 간 김도환 대신 콜업된 것. 김영웅은 6월 25일 자신의 파울 타구에 복사뼈를 맞아 골타박 부상을 입음에 따라 1군에서 말소됐다가 복귀했다. 개막 직후 당한 햄스트링 부상에 이은 2번? 부상이다.
하지만 미야지는 다르다. 거듭된 부진 때문에 6월 26일 1군에서 말소됐다가 11일만에 돌아왔다. 어쩌면 미야지에겐 마지막 기회, 최후의 실험대일지도 모른다.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은 통증만 없으면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미야지는 퓨처스에서 2경기를 던졌다"면서 "이번 3연전이 우리 팀도 중요하고, 여러 선수들에게 다 마찬가지겠지만, 미야지에겐 특히 중요한 3연전이 될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속내를 전했다.
미야지는 최대 18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아시아쿼터 외인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8회를 지킬 셋업맨으로 기대받았지만, 멘털과 제구가 기대에 크게 밑돌았다. 올시즌 32경기(29⅔이닝)에 등판, 평균자책점 5.97에 그쳤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가 1.67에 달한다.
데뷔 첫 1군 말소이자 재조정과정. 2군에선 어땠을까. 지난 4일 NC 다이노스 2군과의 경기에선 1이닝 2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6일 NC전에선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1K로 달라진 모습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내려가기 전보다는 구위나 제구 면에서 심리적으로 안정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야지가 이번 시리즈에서도 부진할 경우 아시아쿼터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 롯데 자이언츠가 쿄야마 마사야 대신 이이무라 쇼타를 영입해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올시즌 삼성 불펜은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중이지만, 마무리 김재윤의 앞을 지킬 확실한 구위형 셋업맨의 자리를 메울 선수는 마땅치 않다는 평이다.
박진만 감독은 "모든 전력을 쏟아붓겠다. 단 3연투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웃는 얼굴의 승부사답게 선두 탈환을 정조준했다.
만약 이번 LG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 이상을 기록할 경우 단독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다.
전반기 1위의 의미는 어느 정도일까. 박진만 감독은 "1위를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며 웃은 뒤 "전반기에 뭔가 우리가 그동안 열심히 해온 만큼의 성과가 났다는 기분이다. 그게 앞으로 자신감이나 여유과 이어지지 않을까. 초반엔 7연패도 했지만, 전반기 결국 투수들의 힘으로 버텨냈다"고 돌아봤다.
"이번 3연전에 올인은 하되, 3연투는 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불편 평균자책점 1위? 어떻게 예상했겠나. 수술에서 복귀한 파이어볼러들이 많아 불펜이 탄탄해질 거란 생각은 했지만…마무리 김재윤의 구원 1위 질주도 마찬가지다. 최근 몇시즌 경기 후반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김재윤 덕분에 이길 경기를 확실하게 이기고 갈 수 있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