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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충격적 비보, 베네수엘라 男배구 캡틴 대지진에 희생

윌네르 리바스. 사진출처=FIVB 홈페이지
윌네르 리바스. 사진출처=FIVB 홈페이지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베네수엘라 대지진의 슬픔이 이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남자 배구 대표팀 주장인 윌네르 리바스가 대지진에 목숨을 잃었다. 향년 31세. 국제배구연맹(FIVB)은 7일(한국시각) '11일 간의 수색 끝에 리바스와 그의 아내이자 전 베네수엘라 여자 배구 대표 마리 앙헬 페레즈, 그의 아들 테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의 희생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전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지진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라과이라에 거주 중이었던 리바스는 가족과 함께 행방불명돼 우려를 샀다.

리바스는 베네수엘라가 낳은 최고의 선수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2013년 프로에 데뷔해 남미, 유럽, 아시아에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팬아메리칸컵에서 베네수엘라의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리그 소속인 CV구아과스와 계약한 상태였다.

베네수엘라는 진도 7이상의 강진이 두 차례 연속 발생하면서 기록적인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3500명 이상 발생했다. 하지만 실종자 숫자가 5만명 이상으로 알려진 상태다. 복구는 커녕 건물 잔해를 수습하는데도 애를 먹고 있어 희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계도 참사를 비켜가지 못했다. 리바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했던 유망주 임베르트 베로테란이 사망한 채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LA 다저스의 엘리저 알폰소는 데뷔전을 앞두고 여동생과 장모가 희생됐다는 소식을 접해야 했다. 그는 경기 후 "여동생이 3주 전 '정말 아름다운 꿈을 꿨는데, 그게 이뤄지기 전까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 아마 그 꿈이 오늘 일 아닌가 싶다"며 "하나님 곁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내가 플레이 하는 매 순간을 함께 즐길 것"이라고 울먹인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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