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금메달을 노리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게는 가장 경계해야 할 팀. 대만이 최종 엔트리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해외파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지난 6월 11일 이미 최종 엔트리 24인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의 경우 24인 전부 KBO리그 현역 선수들이고,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만 25세 이하 또는 프로 4년차 이하로만 발탁했다. 또 지난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당시 고교 3학년이던 장현석이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한명도 승선하지 못했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인 금메달 획득. 하지만 경계해야 할 대상이 있다. 바로 대만이다. 일본 역시 국제 대회에서 늘 강한 팀이지만, 아시안게임만큼은 철저히 사회인 선수들이 위주로 나온다. 프로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는다. 물론 사회인 선수들이라고 해도 사실상 실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결코 수준이 낮지는 않다.
그러나 대만은 상황이 다르다. 한국과 비슷하게, 젊은 선수들인데 상당수가 해외파이거나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된다.
그래서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을 만나면 늘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던 한국이다. 항저우 대회때 한국은 조별 라운드에서 대만에 0대4로 충격패를 당했었고, 이후 B조를 2위로 통과했다. 그리고 결승에서 다시 대만을 만나 초접전 끝에 2대0으로 승리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이겼지만 끝까지 팽팽한 접전이었다.
대만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못지 않게 정예 멤버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다. 대만은 아직 대표팀 엔트리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야구협회는 10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이번 아시안게임 엔트리에는 CPBL 각팀 최고 선수들은 물론이고, 해외파 선수들까지 포함돼있다. 협회가 현재 각팀의 참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만은 아시안게임 우승을 위해 올해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해외파 선수들은 주로 투수들이며, 일부 야수도 포함되어 있다"면서 "구린뤼양, 쑨이레이, 장천충아오, 판원후이, 그리고 한화 이글스 소속 투수 왕옌청 등이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인 국가대표 포수 린자정도 당초 명단에 올랐었지만, 니혼햄과 계약을 체결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이미 병역 의무도 해결한 상태이기 때문에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는 후문이다.
또 대만야구협회 관계자는 소속팀에서 아시안게임 차출을 반대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선수들의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가 힘들다"고만 답했다.
만약 왕옌청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고, 선수의 의지가 있다면 한화 역시 차출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또한 군대 문제가 걸려있어 아시안게임에서 사활을 걸 수 있다. 대만도 한국처럼 의무 복무로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2023년까지는 의무 복무 기간이 4개월이었다.
때문에 프로야구 선수들도 크게 지장이 없었다. 비시즌 기간 동안 군대에 다녀오고, 다음 시즌 개막 전에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런데 중국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2024년부터 의무 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늘렸다. 다만, 이 기준을 2005년생 이상 출생자로 제한을 뒀다. 2005년생 이후 출생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진출하면서, 병역 특례가 대만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 대표팀에게도 이번에 상대할 대만은 더더욱 쉽지 않은 난적이 될 전망이다. 최정예 멤버로 꾸렸던 WBC 대표팀이 대만에 연장 혈투 끝에 4대5로 패했던만큼 절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는 상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