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쉬어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한화 이글스는 경기가 없던 지난 6일 투수 류현진(39)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 등판해 6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져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로테이션대로라면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등판할 차례. 그러나 윌켈 에르난데스가 4일 경기에 등판했다. 에르난데스는 6월30일 대전 KT전에서 등판했지만, 42구 던진 후 우천 노게임이 되면서 일찍 경기를 마치게 됐다.
일찍 경기를 마친 에르난데스는 3일 휴식 등판을 하고, 류현진에게는 추가 하루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이 SSG전에서 5이닝만 던지려고 했는데 6이닝을 던졌다. 하루 미뤄서 휴식을 주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4일 등판해 1⅓이닝 동안 4안타 4사구 2개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여기에 5일 LG전이 우천으로 취소가 되면서 류현진은 등판하지 못했다.
류현진의 등판을 7일 NC전으로 미룰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화는 류현진에게 예정대로 마지막 3연전에는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올스타전에도 나가야하는 만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류현진은 전반기를 15경기 8승2패 평균자책점 2.67로 마쳤다. 대부분의 지표가 상위권에 있을 정도로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했다. 특히 마지막 5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최고로 잘 던졌지만, 쉬어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엔트리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선수들이 좋지 않을 때 외국인선수 역할을 해줬다. 나갈 때마다 6회까지 공을 던졌다. 말리지 않았다면 7회까지 던진다고도 하더라. 자기 역할을 100% 다해줬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전반기 한미 통산 200승(메이저리그 78승) 돌파와 더불어 역대 7번째 KBO리그 통산 1500탈삼진을 달성했다. 1500탈삼진은 최고령 및 최소 경기 달성이기도 하다.
후반기에도 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KBO리그 통산 1565탈삼진, 메이저리그 통산 934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1개의 탈삼진을 더하면 한미통산 2500탈삼진을 기록한다. 아울러 2승을 더하면 2024년 10승에 이어 다시 한 번 두 자릿수 승리까지 올릴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부상없이 달리는 것. 김 감독은 "후반기에도 안 아프고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