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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 맞아?'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이를 악물고 달린 최형우, 역대 최초 1800타점+1위 탈환까지

역대 최초 1,800타점 대기록을 달성한 삼성 최형우의 유니폼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역대 최초 1,800타점 대기록을 달성한 삼성 최형우의 유니폼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온몸이 땀으로 젖을 정도로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한 맏형 최형우가 거친 숨을 내쉬며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후배들은 박수를 보냈다.

최형우는 프로야구 역대 최초 1,800타점 대기록을 달성한 순간에도 담담한 표정으로 경기에만 집중했다. 단순히 타격만 잘한 것이 아니었다.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해 이를 악물고 달렸고, 그 전력 질주는 승부를 뒤집는 결정적인 장면으로 이어졌다.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은 LG 선발 톨허스트의 호투에 막혀 4회까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여기에 4회 박동원의 투런포까지 나오며 0-2로 끌려갔다.

5회 동점 적시타를 날린 뒤 2루까지 진루한 최형우.
5회 동점 적시타를 날린 뒤 2루까지 진루한 최형우.

답답하던 흐름을 끊은 것은 역시 4번 타자 최형우였다.

5회말 1사 후 김지찬의 안타와 김현준의 몸에 맞는 볼, 구자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삼성. 계속된 1사 1,2루에서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최형우는 톨허스트의 공을 결대로 밀어쳐 좌익선상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더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타격 이후였다.

타격 직후 최형우는 전력 질주했다.
타격 직후 최형우는 전력 질주했다.

1983년생, 마흔세 살 최고참 최형우는 타격 직후 이를 악물고 전력 질주했다. 자칫 2루에서 아웃될 수도 있었던 타구였지만 마지막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은 결과 동점 2루타가 완성됐다. 2루 베이스에 도착한 최형우는 온몸이 땀으로 젖은 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최형우의 질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사 2,3루에서 류지혁의 먹힌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됐고, LG 2루수 신민재의 글러브 토스가 1루수 오스틴의 키를 넘기는 사이 최형우는 망설임 없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동점 적시타를 친 직후 이를 악물고 2루를 밟았던 최고참은 상대 실책이 나온 순간 전력 질주해 역전의 흐름을 굳히는 추가 득점까지 직접 만들어냈다.

홈을 밟은 최형우는 한동안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유니폼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지만 표정에는 만족감이 묻어났다. 홈에서 기다리던 주장 구자욱과 강민호는 몸을 아끼지 않은 맏형의 투지에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2루에서 홈까지 한 번 더 전력질주한 최형우가 득점을 올리자 구자욱은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2루에서 홈까지 한 번 더 전력질주한 최형우가 득점을 올리자 구자욱은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폭염 속에서도 누구보다 많이 흘린 땀은 경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경기 전 어린 후배들과 함께 묵묵히 훈련장을 누볐던 최고참은 이를 악물고 달려 삼성을 승리로 이끌었다.

역전 이후 최형우는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4-2로 앞선 7회 무사 2루에서 LG 이우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적시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으며 최형우는 KBO리그 역대 최초 1,800타점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최형우는 7회말 무사 2루 적시타를 날리며 KBO 최초 1,800타점 대기록을 세웠다.
최형우는 7회말 무사 2루 적시타를 날리며 KBO 최초 1,800타점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최형우를 가장 빛나게 한 것은 숫자만이 아니었다. 동점 적시타를 친 뒤 이를 악물고 한 베이스를 더 향해 달렸고, 다시 홈까지 전력 질주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폭염 속에서도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만큼 뛰고 또 뛴 마흔세 살 최고참의 투지가 삼성을 1위 탈환으로 이끌었다.

최형우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최형우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전력 질주로 득점을 올린 최형우 반긴 강민호.
전력 질주로 득점을 올린 최형우 반긴 강민호.
온몸에 흐르는 땀방울.
온몸에 흐르는 땀방울.
역대 최초 1,800타점 대기록을 달성한 최형우를 반기는 박진만 감독. 1위 탈환 성공.
역대 최초 1,800타점 대기록을 달성한 최형우를 반기는 박진만 감독. 1위 탈환 성공.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땀은 멈추지 않았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땀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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