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무릎 물 뺐다! 오타니 아픈데도 양대 WAR 모두 1위, 4년 연속 MVP 확신...18일까지 두문불출 휴식 돌입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3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홈런을 치고 들어와 미겔 로하스와 양손으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3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홈런을 치고 들어와 미겔 로하스와 양손으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년 연속 MVP를 향해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페넌트레이스 일정의 60%를 소화한 시점에서 '최고의 선수'라면 그 위치를 빼앗길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전반기 최종전에서 지명타자 리드오프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3대5로 역전패했다.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애리조나 좌완 선발 미치 브랫의 초구 89.1마일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다저스타디움 가운데 펜스 뒤 관중석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로 연결했다. 발사각 33도, 타구속도 111.8마일에 비거리는 437피트(133.2m)였다.

1-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들어가 2루타를 날렸다. 이번에는 브랫의 4구째 가운데 높은 코스로 떨어지는 78마일 슬러브를 끌어당겨 우측 외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리고 2루에 안착했다.

프레디 프리먼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로 진루한 오타니는 토미 에드먼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오타니 쇼헤이가 1회말 미첼 브랫의 공을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1회말 미첼 브랫의 공을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3회말 우측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3회말 우측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오타니의 전반기 성적을 정리해보자.

우선 타자로는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335타수 98안타), 22홈런, 58타점, 65득점, 60볼넷, 93삼진, 6도루, OPS 0.952를 마크했다. 다저스 이적 후 장타력은 3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지만, NL에서 홈런(공동 5위), 득점(4위), OPS(3위)) 모두 '톱5' 드는 최상급 공격력을 과시했다.

4~5월, 두 달 동안 홈런 10개를 쳐 이 부문서 걱정을 낳았지만, 6월에 8개를 몰아친 뒤 7월 들어서도 4개를 추가하며 가파른 상승세의 대포 생산력을 나타냈다. 오타니는 산술적으로 전반기 페이스를 유지해 나가면 시즌 37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40홈런도 사정권이라는 얘기다. 예상되는 득점과 타점은 각각 109개, 97개다. 홈런, 득점, 타점 모두 다저스 이적 후 최저치가 예상되지만, 풀시즌 투타 겸업을 가동한다는 점에서 낮게 평가할 이유는 전혀 없다.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 4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피칭을 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 4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피칭을 했다. AFP연합뉴스

'투수' 오타니는 전반기 팀의 에이스였다. 14경기에 선발등판해 85⅔이닝을 던져 8승2패, 평균자책점 1.79, 95탈삼진, WHIP 0.95, 피안타율 0.180을 마크했다. 규정이닝(97)서 10이닝 이상 미달된 상태지만, 평균자책점은 양 리그를 합쳐 2위 수준이다.

6월 들어 왼쪽 무릎 통증에 손가락 물집까지 생겨 피칭에 어려움을 겪은 건 사실이지만, 6이닝을 던질 수 있는 스태미나를 유지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오타니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커리어 처음으로 양 리그 합계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았으나, 오는 15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무릎 통증을 치료하고 훙분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다. 후반기에도 투타 겸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게 다저스 구단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오타니는 지난 11일 애리조나전 등판을 취소했다. 다저스는 당시 "오타니는 남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 지명타자로 나서지만, 올스타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며 "오타니는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후반기에 대비한 최적의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무릎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실제 오타니는 이날 애리조나전 직후 왼쪽 무릎에 찬 물을 빼는 시술을 받았다. 그는 오는 18일 후반기 개막까지 오로지 치료와 휴식에 전념한다.

오타니는 bWAR(6.0)과 fWAR(6.2) 모두 양 리그를 통틀어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4년 연속 및 통산 5번째 MVP 등극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