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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80억 잭팟' 하영민, 마운드 구심점 역할에 적격…역대 최고액을 베팅한 진짜 이유 [SC포커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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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014년 넥센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던 수줍은 루키가 13년이라는 모진 세월을 견뎌내고 마침내 영웅 군단의 영원한 심장으로 우뚝 섰다.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하영민(31)이 KBO 리그 역사에 남을 초대형 다년계약을 터뜨리며 '종신 히어로즈맨'을 선언했다.

키움은 13일 오전 하영민과의 메머드급 비FA 다년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8년(2027~2034년)에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총액 80억 원의 파격적인 조건이다. 이번 계약은 키움 구단이 역대 체결한 비FA 다년계약 가운데 실질적으로 집행된 최대 규모다. 지난해 송성문과 6년 총액 120억 원의 다년계약을 맺은 바 있으나, 송성문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저리그 진출을 선택하며 계약이 실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영민이 명실상부한 '영웅 군단 최고액'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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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비FA 다년계약 기준으로도 KBO 리그 역대 류현진(8년 170억 원), 김광현(4년 151억 원), 구창모(7년 132억 원), 고영표(5년 107억 원), 박세웅(5년 90억 원)에 이어 여섯 번째로 큰 대형 계약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하영민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8년이라는 초장기 계약으로 묶어둔 배경에는 2024시즌 28경기에 등판해 9승 8패, 무려 150⅓이닝을 소화했고 2025시즌에도 28경기에서 7승 14패, 153⅓이닝을 던지며 2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이닝이터'의 면모를 과시한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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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인 2026년에도 하영민은 15경기에 등판해 67이닝을 소화하며 3승 5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선발의 뼈대를 지탱하는 핵심 전력으로 활약 중이다.

현재 키움 마운드는 성공적인 '리햅 시즌'을 보내며 복귀한 토종 에이스 안우진(13경기 2승5패, ERA 3.70)을 필두로, 전반기 10경기 선발 완주로 클래스를 입증한 올해 전체 1순위 박준현(1승 4패, ERA 3.67)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봄에는 1m95cm의 피지컬로 고교 무대를 초토화하며 내년도 전체 1순위 유력 후보 하현승까지 고척 마운드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 혈기 넘치는 괴물 유망주들이 프로의 거친 파도 속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줄 '투수진의 구심점'이 절실했고, 구단은 그 적임자로 프랜차이즈 스타 하영민을 선택했다.

외부 FA 영입에 지극히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키움 히어로즈가 내부의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이토록 큰 규모의 장기 계약을 안겼다는 사실은 팀의 위닝 멘탈리티를 완전히 다르게 바꿀 수 있다. 8년이라는 든든한 방파제를 장착하고 고척 마운드의 리더로 우뚝 선 하영민의 손끝에 영웅 군단의 진격 플랜이 달려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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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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