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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이닝 책임 못져 팀에 늘 미안, 오늘 6이닝 채워 다행이다"…안우진, '리햅'시즌에도 에이스의 무게감 [SC포커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대전=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올해 투구수 제한 때문에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해 팀에 늘 미안했다. 오늘 드디어 6이닝을 채우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다행이다."

영웅 군단의 에이스 안우진(27)이 마침내 부상 공백과 '투구수 제한'이라는 사슬을 완벽하게 끊어내고 완벽한 왕의 귀환을 알렸다. 비록 타선의 뒤늦은 폭발로 승리 투수 타이틀은 놓쳤지만, 경기 중반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탱한 그의 이닝 이팅이 없었다면 키움의 대역전극도 없었을 터였다.

안우진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사정없이 짠물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네 번째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했다. 팀은 8회초 대타 최주환의 불씨와 맷 데이비슨의 결승 타점으로 4대2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후반기 3연승 질주를 내달렸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안우진의 표정에는 자신의 승리를 챙기지 못한 아쉬움보다, 팀이 연승을 이어갔다는 안도감이 컸다.

이날 안우진의 구위는 경기 초반부터 한화 타선이 쉽게 정타를 만들어내기 힘들 만큼 예리했다. 최고 150㎞ 중후반에 달하는 강속구와 칼날 제구력이 대전을 압도했다.

"긴 이닝 책임 못져 팀에 늘 미안, 오늘 6이닝 채워 다행이다"…안우진, '리햅'시즌에도 에이스의 무게감 [SC포커스]

안우진은 "오늘은 불펜 피칭 때부터 밸런스가 잘 잡힌다는 느낌을 받아 경기에서도 그 감각을 최대한 유지하려 했다. 이전 등판보다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실제로 안우진은 경기 내내 한화의 강타선을 상대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정교한 볼 배합을 선보이며 이닝을 빠르게 삭제해 나갔다.

이날 경기에서 눈길을 끈 것은 유독 안우진을 상대로 많은 범타가 양산되었다는 점이다.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는 안우진의 구위에 밀려 연신 내야 땅볼이나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에 대해 안우진은 "(범타가 많았는데) 상대 타자들도 컨디션이 좋아 빠른 카운트에서 적극적으로 승부해 그런 것 같다. 야수들이 좋은 수비로 도와줘 아웃카운트를 올릴 수 있었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재 성공적인 '재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안우진이지만, 에이스로서 팀의 마운드를 길게 책임져주지 못했다는 지독한 책임감과 마음의 짐이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

안우진은 "올해는 투구수 제한이 있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기가 많았는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오늘은 6이닝을 던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긴 이닝 책임 못져 팀에 늘 미안, 오늘 6이닝 채워 다행이다"…안우진, '리햅'시즌에도 에이스의 무게감 [SC포커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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