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꼴찌 후보가 개막전부터 5연승을 달렸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원정 개막 시리즈 3경기를 쓸어 담고, 홈에서 히로시마 카프에 2연승을 올렸다. 개막 시리즈부터 3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치고 나갔다. 대다수 전문가 꼴찌로 지목한 팀이 예상을 비웃으며 시즌 초반 센트럴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5월 말 시작된 퍼시픽리그와 인터리그(교류전) 전까지 3연패가 팀 최다 연패였다.
인터리그 초반엔 괜찮았다. 첫 주 6경기에서 3승(1무2패)을 거뒀다. 인터리그가 진행 중이던 6월 3일 32승1무21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로 떠난 '주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빈자리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이케야마 다카히로 신임 감독 체제로 팀 분위기를 일신해 반등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전반기 돌풍이 용두사미, '촌놈 마라톤'으로 끝날 위기다. 6월 3일 승패 마진 '+11'을 찍고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인터리그에서 6승1무11패, 승률 0.353. 정점을 지나자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야쿠르트는 지난 17일 요코하마에 4대12로 패해 승률 '5할'이 무너졌다. 84경기 만이다.
20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 홈경기. 50여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주니치 에이스 다카하시 히로토의 역투에 막혔다. 0-4로 뒤진 7회 2점을 따라갔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이케야마 감독은 "어떻게든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관중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7월에만 두 번째 6연패를 당했다. 앞서 7월 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부터 8일 히로시마전까지 6연패를 했다. 개막 시리즈에서 3연승을 거둔 요코하마에 7월에 두 차례 3연전 스윕을 당했다.
6월 3일 이후 9승24패. 20일 주니치전까지 7월에 열린 17경기에서 3승(14패)을 거뒀다. 3위(41승1무45패)를 지키고 있지만, 4위 요코하마(38승3무46패)가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공동 1위 한신 타이거즈(47승1무38패), 요미우리(47승2무38패)와 승차는 6.5경기로 벌어졌다.
득점력 저하가 발목을 잡는다.
최근 6연패 중에 10점을 뽑았다. 7월 경기당 평균 2득점에 그쳤다. 20일 현재 팀 타율 0.228, 50홈런. 팀 타율은 리그 4위, 홈런은 꼴찌다.
팀 당 143경기를 치르는 페넌트레이스. 허약한 전력으로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어렵다. 시즌 초반 반짝한다고 해도 뒷심이 없으면 추락이 불가피하다. 야쿠르트의 최근 부진을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일부 팬들은 시즌 초반 선전을 칭찬해줘야 한다고 얘기한다.
야쿠르트는 2021~2022년 리그 우승을 하고, 3년 연속 B클래스(6개팀 중 4~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꼴찌를 했다.
일본프로야구(NPB)는 이번 주 일정을 소화하면,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는다. 야쿠르트가 전반기 남은 경기를 다 잡으면 승률 5할에 복귀한다.
많은 야쿠르트팬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무라카미를 응원하면서 그리워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