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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승수 합이 286승, 두 명장들은 'ML 32승' 삼성 새 특급 외인 어떻게 봤나 [수원 현장]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6회초 2사 1루. 고승민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포효하는 삼성 선발 페덱.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18/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6회초 2사 1루. 고승민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포효하는 삼성 선발 페덱.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18/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존 벗어난 공이 3개 정도라더라."

KBO리그 최고 투수 전문 감독들은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페덱의 데뷔전을 어떻게 봤을까.

삼성이 우승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페덱은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통해 KBO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6이닝 1안타 1볼넷 7삼진 무실점 완벽한 투구로 첫 승리를 따냈다.

올 때부터 난리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32승의 실력자. 올해도 빅리그에서 선발로 뛰었다. 메이저 경력 대부분이 선발인 게 엄청난 이력이었다. 대부분 한국에 오는 외국인 투수들은 메이저 무대에서는 불펜으로 뛰는 선수들이 많다. 선발로 안정적 커리어를 쌓은 선수들은 굳이 이국땅까지 올 일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 콜 어빈 사례가 있다. 콜 어빈도 메이저 통산 28승에 한 시즌 두자릿 수 승수를 기록한 적 있는 특급 투수였다. 하지만 KBO리그 적응 실패로 '미운 오리'가 된 채 한국을 초라하게 떠났다. 하지만 페덱은 데뷔전부터 완벽한 피칭을 하며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KT의 경기. 선수들 훈련 지켜보는 KT 이강철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KT의 경기. 선수들 훈련 지켜보는 KT 이강철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전문가는 그 능력치를 바로 알아보는 법. 리그 최고의 투수 전문가들인 KT 위즈 이강철 감독,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은 페덱을 어떻게 봤을까. 이 감독은 현역 통산 152승, 김 감독은 134승을 거둔 우승 감독들이다. KT는 삼성과 우승 경쟁을 벌이는 팀이고, 두산은 당장 24일 잠실에서 페덱을 상대해야 한다. 페덱의 KBO리그 두 번째 등판이다.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두 감독. 이 감독은 "다른 일로 롯데 김태형 감독과 통화를 하는데, 페덱이 공 90개를 던지는 데 3개 빼고는 다 스트라이크존 근처와 그 안에서 논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페덱은 그날 정확히 85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 감독 말대로 극강의 코너워크를 선보이며 '어나더 레벨'임을 알렸다.

투수 전문가인 이 감독은 "폰세(토론토)보다 훨씬 안정적이더라. 폰세는 힘으로 윽박을 지르는 스타일이라면, 페덱은 너무 예쁘게 던진다. 공 1~2개 넣었다 뺐다 하면서 존을 가지고 노는 듯 보였다"고 평가했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이 6대1로 승리한 가운데 김원형 감독이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7.5/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이 6대1로 승리한 가운데 김원형 감독이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7.5/

김 감독은 "롯데전 하이라이트 영상만 봤다. 풀게임 영상은 보지 못했다"고 하면서도 "2S 이후 던지는 구종들이 다양하더라. 여러 구종을 위닝샷으로 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커브, 스위퍼,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을 다 던지고 직구 구속도 150km까지 나온다. 커리어가 있는 선수가 그렇게 다양한 공을 던지면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도 "야구라는 게 상대성이 있다. 우리와의 경기 때 한 번 지켜보겠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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