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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팀이 9등 할 줄 누가 알았을까.. → 감독 3년차에 또 배운다 "선발의 중요성 많이 느껴. 야구는 역시 투수놀음"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16/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16/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16/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16/

[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작년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가 올해는 크게 고전 중이다. 최하위권에서 허덕이며 꼴찌 싸움을 하고 있다. SSG의 부진은 2026년 가장 큰 이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SSG는 이 경기 역전패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이 감독은 2024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았다. 첫 해를 6위로 마친 뒤 2025년 3위로 이끌었다. SSG는 불펜 평균자책점 3.36으로 리그 1위였다. 지키는 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는 선발진이 붕괴하면서 불펜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졌다. 선발 평균자책점 최하위, 불펜 평균자책점 9등이다.

이 감독은 "나름 작년에 3위를 하고 진짜 미리 준비를 했다. 마무리캠프부터 정말 나름대로 훈련량도 많이 늘렸다. 선수들하고 같이 호흡하면서 잘했다고 생각했다. 스프링캠프도 그렇고 어린 선수들은 물론이고 고참 선수들도 많은 연습을 잘 이겨냈다. 올 시즌은 더 견고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야구가 쉽지 않다"고 탄식했다.

핵심 선수들이 부상 직격탄을 맞았다. 에이스 김광현이 개막 직전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최정 오태곤 고명준 김성욱 등 주력 야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태. 외국인투수 2명도 제 몫을 못했다. 미치 화이트는 부상, 앤서니 베니지아노는 부진으로 모두 교체됐다.

이 감독은 스스로를 탓했다. 이 감독은 "다시 한 번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팀도 돌아보게 됐다. 다시 또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된 것은 전적으로 제가 부족해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과 같이 뜻을 모아서 두 번 다시는 올해 같은 시즌 안 나오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뼈저리게 느낀 점은 선발투수는 아무리 대비를 해도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선발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최대 8명까지 준비를 했다.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고 페이스가 늦은 선수도 있었다. (김)광현이가 아프면서 수술을 하게 됐다. 외국인투수도 역할을 못 해줬다"고 진단했다.

선발이 약하면 불펜 의존도가 높아진다. 불펜 소화 이닝이 늘어날수록 과부하가 걸릴 위험이 높다. 실점이 늘어나면 타자들도 많은 점수를 뽑기 위해 조급해지기 마련.

이 감독은 "그래서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것 같다. 선발진을 지금 다양하고 고민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내년 시즌 그려가면서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면서 구상을 같이 하겠다"며 반전을 다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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