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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천적'에 비결 묻자, "안가르쳐 주지! 그러나 항상 같은 패턴으로 상대한다"...도대체 뭐길래 피안타율이 0.160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1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3회초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3구째 싱커를 파울로 걷어낸 것이 자신이 몸에 맞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1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3회초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3구째 싱커를 파울로 걷어낸 것이 자신이 몸에 맞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21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21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통산 5번째 MVP를 노리는 오타니 쇼헤이에 '천적'인 투수는 누구일까.

천하의 오타니도 그를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한다. 바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전서 도미니카공화국 선발로 등판해 한국 타자들을 5이닝 무실점으로 눌렀던 그 투수다.

오타니는 지난 21일(한국시각)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선발로 등판한 산체스와 3번 만나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맥없이 물러났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3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 95.6마일 싱커와 2구째 95.7마일 싱커에 잇달아 헛스윙한 오타니는 3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86.7마일 슬라이더에 또 헛스윙했다.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하고 허리가 빠진 채 방망이를 돌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까지 잘 끌고 갔지만, 6구째 95.8마일 한복판 싱커에 힘차게 스윙해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5회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바깥쪽 존에 걸친 95.9마일 싱커를 물끄러미 쳐다 봤다. ABS 챌린지 요청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꽉찬 스트라이크였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이로써 오타니는 산체스와의 정규시즌 통산 맞대결에서 19타석 19타수 4안타 8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포스트시즌까지 합치면 25타석 25타수 4안타 12삼진이다. 타율이 고작 0.160에 불과하다. 안타 4개는 전부 단타이고 볼넷은 1개도 얻지 못했다.

오타니를 상대로 삼진 12개를 빼앗은 투수는 산체스 말고도 두 명이 더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프람버 발데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크리스 배싯이 그들이다. 오타니는 발데스를 상대로 정규시즌 통산 48타석 39타수 5안타(타율 0.128), 8볼넷, 12삼진, 1홈런, 2타점, OPS 0.50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서는 만난 적이 없다.

배싯을 상대로는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33타석 30타수 8안타(0.267), 3홈런, 4타점, 3볼넷, 12삼진을 마크했다.

오타니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20타수 이상 맞대결한 투수가 26명이다. 그 중 장타를 빼앗지 못한 투수는 산체스와 시카고 컵스 데이빗 피터슨 둘 뿐이다.

또한 25타수 이상 상대한 투수들 중 오타니의 타율을 0.160 이하로 막은 투수는 발데스와 게릿 콜, 헤수스 루자르도 등 3명이다. 오타니는 콜을 상대로 30타수 4안타(0.133) 1홈런, 3타점, 1볼넷, 9삼진. OPS 0.556을 올렸고, 루자르도에게는 21타수 3안타(0.143) 2홈런, 2타점, 10삼진을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산체스. AP연합뉴스
크리스토퍼 산체스. AP연합뉴스

산체스는 경기 후 오타니를 압도하는 비결에 대해 "항상 똑같은 투구 계획(same plan)을 갖고 들어간다. 그게 어떤 것인지는 말할 수는 없지만, 똑같은 투구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체스는 이날 5⅓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3실점해 10대7 승리를 이끌며 시즌 12승(4패)을 따냈다. 이로써 산체스는 132⅔이닝, 평균자책점 2.71, 151탈삼진, WHIP 1.19, 피안타율 0.256을 마크하게 됐다. 내셔널리그(NL)에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7위, 탈삼진 2위, 투구이닝 2위, WHIP 14위다.

그러나 NL 사이영상 경쟁에서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에 크게 뒤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미저라우스키는 같은 날 뉴욕 메츠를 상대로 후반기 첫 등판해 4이닝 4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4이닝만 던진 것은 경기 전 계획한 것으로 스태미나 안배 차원이었다.

미저라우스키는 양 리그를 합쳐 여전히 평균자책점(1.57), 탈삼진(173개), WHIP(0.77), 피안타율(0.152) 등 주요 4개 부문서 모두 1위다.

한편,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오타니는 타율 2할9푼대가 무너져 0.287로 떨어졌고, OPS 역시 0.930으로 하락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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