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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 같은 폭우도 못 막았다! 류현진·양현종 '에이스 재회'... 비 맞으면서도 안 떨어지는 두 레전드 '수다 무한반복'

챔필에서 오랜만에 만난 류현진과 양현종, 쏟아지는 빗줄기도 두 사람을 갈라놓지 못했다. 광주=허상욱 기자
챔필에서 오랜만에 만난 류현진과 양현종, 쏟아지는 빗줄기도 두 사람을 갈라놓지 못했다. 광주=허상욱 기자

[광주=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쏟아지는 빗줄기도 방수포 덮인 마운드도 두 사람을 갈라놓지 못했다.

KBO를 대표하는 두 에이스, '괴물' 류현진(한화)과 '대투수' 양현종(KIA)이 2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 경기를 앞두고 반가운 재회를 펼쳤다. 다정한 스킨십과 함께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두 선수의 모습은 국내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역대급 투수 조합'의 훈훈함 그 자체였다.

이 만남이 더욱 특별한 건 타이밍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불과 이틀 전인 19일에 마운드를 밟았다. 류현진은 대전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탈삼진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경기에서 한미 통산 2500번째 탈삼진이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0대1로 뒤지던 2회초 무사 1·3루, 상대 8번타자 권혁빈을 3구째 헛스윙으로 돌려세우며 쐐기를 박았다. 한국 투수 최초의 기록.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오며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직접 꽃다발을 받는 세리머니까지 더했다.

양현종도 같은 날 인천 SSG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의 알찬 피칭을 펼쳤다.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하고 광주에서 마주한 두 선수. 반가움은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도 없었다.

대화가 무르익어갈수록 하늘은 더욱 거세졌다. 폭우가 쏟아지며 마운드와 홈플레이트에 방수포가 덮였지만, 두 에이스의 수다는 멈출 줄 몰랐다. 이쯤 되면 비가 두 사람을 방해한 게 아니라 두 사람이 비를 무시한 것에 가깝다.

KBO의 역사를 함께 써온 두 레전드의 재회.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라운드에 남긴 여운은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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