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2주 앞두고 시장 탐색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우선 올해 FA 자격을 얻는 루이스 아라에즈는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다.
ESPN이 22일(이하 한국시각) 게재한 '2026년 MLB 트레이드 데드라인 후보 톱100 업데이트'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아라에즈는 10위의 평가를 받았다.
매체는 '아라에즈의 2루 수비 실력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다.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들은 아라에즈의 타격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며 '트레이드 가능성은 95%이고, 레이스, 내셔널스, 다저스, 양키스, 블루제이스, 다이아몬드백스, 카디널스, 파이어리츠가 어울리는 팀'이라고 소개했다.
이정후는 18위에 랭크됐다. ESPN은 '자이언츠는 고연봉 스타플레이어를 내보내려 하지만 난관이 만만치 않다'면서도 '이정후를 내다팔고 싶다면 시장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했다. 즉 고연봉 주력 야수인 라파엘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뿐만 아니라 이정후도 시장에 내놓으면 다른 팀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는 얘기다.
ESPN은 '이정후는 타율과 삼진율이 6위권으로 최근 장타력이 줄었지만 자이언츠가 의지만 있다면 상당 수준의 대가를 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정후를 내주는 대신 외면하기 어려운 유망주 그룹을 대가로 제시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필리스, 브레이브스, 가디언스, 파드리스, 다이아몬드백스, 레인저스, 파드리스, 레이스가 어울리는 팀이고, 트레이드 가능성은 40%'라고 진단했다.
최근 이정후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한 매체는 MLB.com, USA투데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IS) 등이다.
IS는 '자이언츠는 이정후를 트레이드함으로써 재정적 여유를 확보할 가장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그가 내년 시즌 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옵션을 포기하고 현행 계약대로 커리어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2029년까지 남은 3년여 동안 약 70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데, 올해 3할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비싼 몸값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USA투데이는 '페이롤이 높으면서도 성적이 나쁜 대표적인 팀인 자이언츠는 이정후와 관련한 얘기를 해오는 구단이 있다면 모든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는 게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 이정후는 타격 실력도 그렇지만 연봉 수준 자체가 어느 구단을 가도 주전으로 뛰어야 하는 외야수다. 출전 기회 측면을 논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팀 분위기와 이정후에 대한 쓰임새다.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는 팀으로 옮긴다면 분위기와 동기부여 측면에서 더 힘을 낼 수 있다. 시즌을 접은 팀에서 집중력과 의욕이 강해지기는 어렵다.
또한 타순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주로 치는 6,7번 하위타선이 아니라 테이블 세터를 맡을 수 있는 팀이라면 득점과 타점 수치를 높일 수 있다.
게다가 이정후는 홈구장인 오라클파크보다 원정구장에서 훨씬 잘 친다. 올시즌 홈 41경기에서 타율 0.267, OPS 0.676을 기록한 반면, 원정 51경기에서는 타율 0.330, OPS 0.820을 때렸다.
그가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구장은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0.571), 볼티모어 캠든야드(0.333), 콜로라도 쿠어스필드(0.500),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0.545), 마이애미 론디포파크(0.364), 시애틀 T모바일파크(0.333), 시카고 리들리필드(0.333) 등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